최근 SOOPTV 김대균토익킹 생방송에 영어 MC 이수연 님이 출연해 주셨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MZ세대는 영어권에서는 보통 Gen Z 세대라고 한다. 이날 이수연 님은 요즘 Gen Z가 자주 쓰는 영어 표현들을 정리해 주셨는데, 시청자들의 반응이 아주 좋았다. 독자 여러분은 과연 이 표현들을 얼마나 알고 계실까? 이수연 영어 MC가 정리한 Gen Z세대 영어표현을 함께 공부해 보자.

2025 Canadian International AutoShow에서 영어 리포터로 현장 콘텐츠를 촬영하던 중이었다. 촬영을 지켜보던 한 학생이 갑자기 “Six, seven!”이라고 큰 소리로 외치고는 도망갔다. 영문을 모르는 나와 PD님은 우리가 제대로 들은 것이 맞는지, 혹시 숫자 6과 7에 어떤 모욕적인 의미가 담긴 것은 아닌지 당황한 채 한동안 멍하니 서 있었다.

촬영을 마친 뒤 찾아보니, ‘Six, seven’은 한 래퍼의 노래와 농구 영상에서 시작되어 소셜미디어를 통해 퍼진 밈(meme)이었다. 더 놀라운 점은 이 표현의 핵심이 ‘특별한 뜻이 없다’는 데 있었다. 심지어 2025년 미국의 한 사전 사이트에서는 이 표현을 ‘올해의 단어’로 선정하기까지 했다. 이른바 ‘요즘 세대’의 ‘요즘 말’은 나라를 막론하고 따라가기 벅찬 것이 사실이다.

오늘은 Gen Z가 자주 사용하는 영어 표현 몇 가지를 소개하려고 한다. 단, 이 표현들은 2026년 현재 기준이라는 점을 참고하기 바란다. 한때 유행했던 ‘ㅎㅇㄹ’, ‘안습’ 같은 말이 지금은 거의 쓰이지 않는 것처럼, slang은 유행의 변화가 빠르기 때문이다.


No cap

뜻: 진짜야, 뻥 아니야. 거짓말이 아님을 강조하는 표현이다.

= I’m not lying. / I’m being serious.

단어·유래: cap은 힙합 문화와 흑인 영어(AAVE)에서 ‘허풍, 거짓말’이라는 뜻으로 쓰이기 시작했다. 따라서 no cap은 ‘거짓말이 아니다’, ‘과장이 아니다’라는 의미로 이해할 수 있다.

예문 1: This is the best tteokbokki in Seoul, no cap.

이거 서울에서 제일 맛있는 떡볶이야, 진짜로.

예문 2: It’s freezing today, no cap.

오늘 너무 춥다, 정말 과장 아니고.

It’s giving ~ / It’s not giving

뜻: ~한 느낌이야, ~한 분위기를 풍겨. 반대로 It’s not giving은 “그 느낌이 안 나”, “별로야”, “감성이 없어”라는 뜻으로 쓰인다.

단어·유래: It’s giving me ~에서 이어진 표현으로, 어떤 대상이 특정한 느낌이나 분위기를 준다는 뉘앙스다.

예문 1: That outfit is giving main character energy.

저 옷차림 완전 주인공 느낌이야.

예문 2: Hmm, this color combo is not giving.

음, 이 색 조합은 좀 별로인데.

Slay / Lit

Slay = crushed it, nailed it

Lit = cool, awesome

Slay 뜻: 정말 잘했다, 멋지게 해냈다는 뜻이다.

예문: You nailed the presentation. You slayed!

발표 완벽했어. 너 진짜 찢었어!

Lit 뜻: 엄청 신난다, 분위기가 끝내준다는 뜻이다. 주로 파티나 행사, 공연 등이 뜨겁고 멋졌다는 의미로 쓰인다.

예문: The concert last night was lit.

어젯밤 콘서트 진짜 끝내줬어.

단어·유래: 두 표현의 어원은 다르지만, 둘 다 ‘멋지다’, ‘대박이다’, ‘제대로다’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Slay는 원래 ‘죽이다’라는 뜻이고, lit은 ‘불이 붙은’이라는 뜻이다. 다만 요즘에는 예전의 ‘짱이다’처럼 사용 빈도가 조금씩 줄어드는 추세이기도 하다. 실제로 가수 타블로 씨의 딸 하루 양이 더 이상 lit을 쓰지 않는다고 말한 영상이 화제가 되기도 했다.

Lowkey / Highkey

뜻: lowkey = 은근히, 살짝 / highkey = 대놓고, 완전

단어·유래: low-key는 원래 ‘조용한, 절제된’이라는 뜻이고, high-key는 ‘강렬한, 눈에 띄는’이라는 뜻이다. 일상 표현에서는 lowkey가 ‘사실은 좀’, ‘은근히’의 느낌으로, highkey가 ‘완전’, ‘대놓고’의 느낌으로 쓰인다.

예문 1: I’m lowkey nervous.

나 솔직히 좀 떨려.

예문 2: I lowkey want to skip this.

사실은 좀 빠지고 싶어.

Ate

뜻: 완벽하게 해냈다. ‘다 먹어 치우고 부스러기 하나도 남기지 않았다’는 이미지에서, 어떤 일을 흠잡을 데 없이 끝냈다는 뜻으로 쓰인다.

단어·유래: ate는 eat의 과거형이다. 무언가를 ‘먹어 치우듯’ 완벽히 소화했다는 비유적 표현이다.

예문 1: She absolutely ate that performance.

걔 그 무대 완벽하게 해냈어.

예문 2: This outfit? You ate.

이 착장? 네가 찢었어. 최고야.

Mid

뜻: 별로다, 그저 그렇다. ‘중간 정도밖에 안 된다’는 뜻에서, 기대 이하라는 부정적인 평가로 쓰인다.

단어·유래: middle에서 온 표현이다. 평균 수준이라는 말이지만, 실제 사용에서는 ‘기대에 못 미친다’, ‘생각보다 별로다’라는 뉘앙스가 강하다.

예문 1: The movie was honestly kind of mid.

그 영화 솔직히 좀 별로였어.

예문 2: People hyped it up, but the food was mid.

사람들이 엄청 띄워 놨는데, 음식은 그냥 그랬어.


slang의 특성이 그렇듯, 이런 표현들은 공식적인 업무 자리나 비즈니스 상황에서는 사용을 피하는 것이 좋다. 또한 이 표현들을 모른다고 해서 영어로 소통하는 데 큰 지장이 있는 것도 아니다. 다만 최근 해외 콘텐츠를 볼 때 반복적으로 등장하는 댓글이나 표현을 이해할 수 있다면, 즐길 수 있는 문화의 폭이 훨씬 넓어진다.

AutoShow 현장에서 한 학생이 내게 외친 의미 없는 숫자 조합, “six, seven.” 그 순간에는 당황스러웠지만, 돌이켜 보면 그것은 요즘 세대의 언어와 문화가 얼마나 빠르고 생생하게 움직이는지를 직접 체감한 순간이었다. 의미가 없다는 것이 오히려 의미가 되는 시대. 영어 공부도 이제는 단어와 문법을 넘어, 그 언어가 살아 움직이는 현장까지 함께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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