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을 설명할 때 "고소하다"는 매우 자주 쓰이는 표현 중 하나입니다. 견과류가 들어간 음식을 먹을 때뿐만 아니라, 누룽지나 떡처럼 곡물이 많이 들어간 음식에도 자주 사용됩니다. 또한 참기름의 풍미를 표현할 때도 "고소하다"라는 말을 씁니다.
이처럼 “고소하다”는 혀로 느끼는 다섯 가지 기본 맛에 딱 들어맞는 개념이라기보다는 조금 더 넓고 추상적인 의미를 가진 표현입니다. 따라서 한국어와 영어 간에 일대일로 대응되는 단어가 없을 경우, 적절한 예시와 설명을 덧붙이는 편이 좋습니다. 또 하나 주의할 점은 음식의 맛을 표현할 때 쓰는 형용사 고소하다와 "사람을 고소하다"처럼 법적인 행동을 의미하는 동사를 혼동하지 않는 것입니다.
"Nutty" / "Savoury"
The English aren’t exactly known for their flavorful dishes so it’s no surprise that the language is somewhat lacking when it comes to describing flavors. Though there isn’t an exact translation for the word, it’s often translated as “nutty” or “savoury” depending on the dish. When this doesn’t suffice, you can always just romanize the Korean word, and give examples of how and when it’s used.
영국 음식이 풍미가 풍부하기로 유명한 편은 아니기 때문에, 맛을 묘사하는 데 있어 단어나 표현이 부족한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고소하다"에 딱 맞는 번역은 없지만, 음식에 따라 "nutty"나 "savoury"로 나타내기도 합니다. 이런 표현만으로는 부족하다면, "고소하다"를 로마자 표기로 적고, 그 단어가 어떤 상황에서 어떻게 쓰이는지 부연설명을 하면 되죠.
"Nutty" / "Earthy"
The problem with "nutty" is that it only really works with things that taste like, well, nuts. And really, there is a similar problem with other words too. "Earthy" can work for the stronger tasting end of things, but we wouldn't normally use it for rice cakes or other things at the lighter, sweeter end.
“Nutty”라는 표현의 문제점은, 말 그대로 견과류 맛이 나는 음식에만 제대로 어울린다는 점입니다. 사실 다른 단어들도 비슷한 문제가 있죠. “Earthy”는 끝맛이 강한 음식에는 잘 어울리지만, 떡이나 그보다 더 가볍고 달콤한 음식에는 보통 쓰지 않습니다.
"Yummy" / "Scrumptious"
I see "고소하다" used online in contexts that have nothing to do with food — oftentimes as a comment to say someone is attractive. It took me a while to realize that it wasn’t someone saying they would “sue” the person in question, but rather that they looked good. In those cases, as in cases with food, the easiest translation is “yummy” or even “scrumptious.” While its a little tongue-in-cheek to compare humans to food, it seems to happen in all languages.
"고소하다"가 음식과 전혀 관련 없는 맥락에서 온라인에 쓰이는 걸 봤습니다. 특히 "저런 미모는 고소당해야 한다"처럼 누군가를 보고 매력적이라고 말하는 댓글에서 자주 보이더라고요. 처음에는 그게 "그 사람을 고소하겠다"는 뜻인 줄 알고 헷갈렸는데, 알고 보니 장난처럼 쓰이는 말이었습니다. 이런 경우든 음식 이야기든, 가장 자연스러운 번역은 “yummy”나 “scrumptious” 입니다. 사람을 음식에 비유하는 게 조금 조롱일 수도 있지만, 이런 표현은 어떤 언어에서든 흔히 있는 것 같습니다.
What's the Word?는 한국어 표현을 영어로 자연스럽게 바꾸기 어려울 때, 코리아헤럴드의 원어민 카피에디터들이 상황에 딱 맞는 자연스러운 영어 표현으로 알려주는 콘텐츠입니다. -- 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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