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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유세장서 아기 계속 울자 "데리고 나가달라"
Aug. 3, 2016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가 유세 현장에서 우는 아기에 인내심 없는 모습을 보였다가 비판과 조롱의 대상이 되고 있다.트럼프는 2일(현지시간) 버지니아주 애슈번에서 연설하던 도중 청중 가운데 있던 아기가 울자 처음에는 '인자한 표정'으로 말을 건넸다. 지난달 28일 유세장에서 아기들을 안아 보이고 있는 트럼프 (AP=연합뉴스)그는 아기 엄마 쪽을 향해 "아기는 걱정하지 마라. 나 아기 좋아한다. 정말 예쁜 아기다. 엄마가 (아기를 달래려고) 이리저리 돌아다니는데 걱정할 필요 없다. 어리고, 아름답고, 건강하고, 바로 우리가 원하는 것이다"라고 부드럽게 말했다.예상 밖의 다정한 반응에 청중은 박수를 보냈고, 트럼프는 중국과 무역에 대한 연설을 이어갔다.그러나 아기가 계속 그치지 않자, 1분도 지나지 않아 트럼프는 다시 한 번 연설을 중단한 후 아기 엄마 쪽으로 고개를 돌렸다.그는 "사실 그냥 농담한 것이었다. 아기 데리고 여기서 나가도 된다"며 짐짓 근엄한 표정을 지어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