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 미국 본사가 5·18 광주민주화운동 기념일과 맞물린 스타벅스코리아의 프로모션 논란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
스타벅스 본사는 19일 오전 (한국시간) 미국 본사 명의로 코리아헤럴드에 전달한 입장문에서 “의도하지 않았더라도 결코 발생해서는 안 되는 일이었다”며 “희생자와 유가족, 그리고 한국 민주화에 기여한 모든 분들에게 깊은 상처와 모욕감을 드린 점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스타벅스코리아는 즉시 해당 캠페인을 중단했으며, 경영진 책임 조치도 이뤄졌다”며 “현재 철저한 조사가 진행 중이며, 내부 통제와 검수 기준, 전사 교육을 강화해 유사 사례가 재발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또 “광주 시민들과 이번 비극으로 영향을 받은 모든 분들, 고객과 지역사회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번 논란은 스타벅스코리아가 지난 15일부터 26일까지 진행한 텀블러 프로모션에서 비롯됐다. 스타벅스코리아는 ‘탱크 텀블러’ 홍보 과정에서 '5.18 탱크 데이’란 이름의 행사를 진행하고, ‘컬러 탱크 텀블러 세트,' ‘탱크 듀오 세트’ 등의 상품을 홍보하면서 ‘책상에 탁!’ 등의 문구를 사용했다.
이에 대해 온라인에서는 해당 표현이 1980년 광주민주화운동 당시 시민을 향해 투입된 군 탱크를 연상시키고, ‘책상의 탁!'는 1987년 고문 끝에 숨진 대학생 박종철 열사를 조롱한 것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됐다. 광주민주화운동은 당시 계엄군의 무력 진압으로 수백명 시민이 희생된 비극적 사건이다.
신세계그룹은 이번 사태 직후 손정현 스타벅스코리아 대표를 “부적절한 마케팅”의 책임을 물어 즉각 해임했다. 신세계그룹은 계열사 이마트를 통해 스타벅스코리아 지분 67.5퍼센트를 보유하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도 이번 사안을 강하게 비판했다.
이 대통령은 X를 통해 "저질 장사치의 비인간적 막장 행태"라고 했다.
이 대통령은 스타벅스를 겨냥해 "대한민국 공동체와 기본적 인권, 민주의 가치를 부정하는 저질 장사치의 비인간적 막장 행태에 분노한다"고 적었다.
이 대통령은 "역사적인 광주 5.18 민주화운동 기념일에 광주희생자들과 광주시민들의 피어린 투쟁을 모독하는 '5.18 탱크데이' 이벤트라니"라며 "그 날 억울하게 죽어간 생명이 대체 몇이고, 그로 인한 정의와 역사의 훼손이 얼마나 엄혹한데 무슨 억하심장으로 이런 짓을 저질렀을까요"라고 했다.
"5·18 유가족, 피해자들에게 사과는 했습니까"라며 "마땅히 그에 상응하는 도덕적, 행정적, 법적, 정치적 책임이 주어져야 할 것"이라고 했다.
(코리아헤럴드 조정은, 박윤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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