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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S 4월 서울공연, 코로나19에 취소…"20만 관람객 안전 고려"(종합)

Feb. 28, 2020 - 13:46 By Yonhap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제공)

소속사 "감염병 확산 상황 예측 불가능…불가피한 결정"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오는 4월 개최할 예정이던 월드투어 서울 콘서트를 취소했다.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는 28일 팬 커뮤니티 'BTS 위버스'를 통해 "4월 11일, 12일, 18일, 19일 잠실종합운동장 주경기장에서 진행 예정이던 'BTS 맵 오브 더 솔 투어 - 서울' 공연이 취소됐다"고 알렸다.

빅히트 측은 "코로나19의 전 세계적인 확산으로 현재 4월 공연 시점의 감염병 확산 상황이 예측 불가능하고, 공연 인력과 장비 등 국가 간 이동의 불확실성도 높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20만 관람객과 아티스트의 건강과 안전을 고려하고, 만에 하나 공연일에 임박해 취소해야 할 경우 해외 관람객 및 공연 관련 업체, 스태프들의 피해가 커질 수 있어 불가피하게 공연 일정을 1개월여 앞둔 지금 시점에 취소를 결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정부의 집단행사 자제 지침과 지자체의 문화·체육시설 관련 조치에 적극 협조하는 차원에서 깊은 고민 끝에 내린 조치임을 이해해주셨으면 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고대해주셨을 팬 여러분께 취소 소식을 전하게 된 점 진심으로 사과드리며 모쪼록 양해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기존에 예매한 티켓은 공식 예매처인 인터파크를 통해 순차적으로 전액 환불 처리할 예정이라고 빅히트는 안내했다.

지난 21일 정규 4집 '맵 오브 더 솔 : 7'(MAP OF THE SOUL : 7)을 발매한 방탄소년단은 4월부터 진행하는 월드투어 첫 콘서트로 서울 올림픽주경기장에서 4회에 걸쳐 공연을 펼칠 계획이었다.

이 공연은 다양한 글로벌 공연 회사와 세계 각지 전문 스태프들이 준비해 회당 5만여 명씩 총 20만 명에 달하는 관객이 관람할 예정이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사람이 많이 모이는 일회성·이벤트성 행사가 대부분 연기·취소되면서 공연계에도 한파가 일고 있다. 3월에 열리는 대중가수 콘서트의 경우 대부분이 연기·취소된 상황이다.

걸그룹 트와이스(TWICE)도 다음 달 초 서울 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 개최하려던 월드투어 피날레 공연을 취소했고, 영국 출신 팝스타 미카(MIKA)도 내한공연을 잠정 연기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