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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스캔들, 워터게이트급으로 커졌다"…후폭풍 일파만파

May 17, 2017 - 15:37 By 임은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제임스 코미 전 연방수사국(FBI) 국장에게 러시아 스캔들 관련 수사를 중단하라고 요구했다는 코미의 메모가 언론에 보도되면서 파장이 커지고 있다.

공화당 중진인 존 매케인(애리조나) 상원 군사위원장은 16일(현지시간) 관련 보도 이후 트럼프 정권을 둘러싼 스캔들이 '워터게이트급'이 됐다고 표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정상회담차 만난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을 전송한 뒤 백악관으로 돌아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워터게이트는 1972년 리처드 닉슨 전 대통령이 재선을 위해 민주당 선거운동 본부에 도청장치를 설치한 사건으로, 이후 의혹이 확산하며 결국 닉슨의 불명예 퇴진으로 이어졌다.

매케인 의원은 이날 국제공화당연구소 만찬 자리에서 트럼프 스캔들에 대해 언급하며 "이런 영화를 전에 본 적 있다. 워터게이트 규모에 도달하고 있다. 미국에 좋지 않다"고 말했다.

매케인은 트럼프의 코미 전 국장 해임 이후 지속적으로 트럼프 대통령을 비판해왔다.

닉슨 전 대통령 탄핵 과정에서 결정적 증언을 했던 존 딘 전 보좌관은 이날 CNN에 출연해 이번에 공개된 코미의 메모가 '스모킹 건'(Smoking gun·결정적 증거)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워터게이트 당시에도 닉슨 전 대통령이 보좌관에게 사건 은폐를 지시하는 내용의 녹음테이프가 결정적 증거가 돼 닉슨 사임을 이끌었다. 스모킹 건이라는 표현이 널리 쓰이게 된 것도 이때부터였다.

딘은 이어 "설령 좋은 의도였다고 해도 범죄 행위를 상쇄하진 못한다. 워터게이트 때에도 배심원들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