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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허위 인터뷰' 홍가혜씨 구속영장 신청

April 21, 2014 - 09:34 By 정주원

세월호 침몰 사고 관련 허위 인터뷰로 경찰에 자진출두한 홍가혜 씨가 21일 전남 무안 전남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에서 고개를 숙인 채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연합)


경찰이 민간 수사를 자처하며 “해경이 민간  잠수사들의 구조활동을 막았다”고 주장하는 방송 인터뷰를 한 홍모(26·여)씨에 대해 22일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전남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거짓말로 해양경찰의 명예를 손상한  혐의(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 등)로 홍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구속영장 신청 하루 전인 21일, 체포영장이 발부돼 수배중인 것으로 알려졌던 홍씨는 경찰에 자진출두해 자신의 혐의를 일부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스포츠 매체에 따르면 홍 씨는 전남경찰청에 출두해 “(MBN과의 인터뷰시) 민간 잠수사라고 말한 적 없다”며 자신의 혐의를 일부 부인했다. 반면 “현장에서 들은 루머를 제대로 확인하지 않고 인터뷰에서 말했다”고 일부 잘못을 시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인터뷰에 응하게 된 경위도 경찰조사에서 밝혔다. 홍씨는 세월호 침몰 사고 다음날인 17일 현장으로 가던 중 SNS를 통해 방송사 작가와 연락이 닿아 인터뷰를 수락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18일 홍씨는 MBN과의 인터뷰에서 “해경이 민간잠수부를 모집했지만 생존 가능성에 대한 확인 자체를 못하게 투입을 안 시킨다”고 주장했다. 이어 “구조 작업에 나섰던 민간 잠수부들이 세월호 내 생존자들과 대화했다”, “해경이 민간 잠수부들에게 ‘시간이나 때우다 가라’고 말했다”고 말하는 모습이 그대로 MBN에 중계돼 논란을 일으켰다. 

그러나 경찰 조사 결과 홍씨는 국내에서 발급되는 잠수 관련 자격증을 소유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되면서 ‘민간 잠수부’라는 신분이 가짜로 드러났다.

한편, 홍 씨가 과거 저지른 일련의 사건 사고가 밝혀지고 있다.
 
지난 20일 홍가혜는 허위 인터뷰로 국민의 공분을 산 상황에도 불구, 트위터에 “내가 MBN에 출연한 게 그렇게 부럽냐? 그러면 너희들도 현장 와서 얼굴 맞대고 얘기해 보든가. 이러다 나 영화배우 데뷔하는 거 아닌가 몰라”라는 글을 남긴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홍가혜 트위터]

또, 대구경찰청에 따르면 홍씨는 지난달인 3월 20일 층간 소음 문제로 위층 주민인 40대 여성과 다투다가 골프채를 휘둘렀다.

홍씨는 경찰 조사를 받은 후 폭행혐의로 지난 7일 불구속 입건됐다.

홍씨는 경찰조사에서 "빌라 위층의 여성이 갑자기 찾아와 왜 경찰에 고했냐고 항의해 방어차 골프채를 들었을 뿐"이라고 진술했다.

경찰 한 관계자는 "위층 주민이 골프채에 맞지는 않았지만 홍씨와 서로 멱살을 잡는 등 상호 폭행했다"고 설명했다.

홍씨는 위층 주민과 갈등을 빚은 후 곧바로 다른 지역으로 이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뿐만 아니라 홍씨는 3년 전인 2011년 3월 동일본 대지진 발생 당시, 도쿄에 거주하는 교민인척 MBC 뉴스와의 인터뷰에도 등장한 바 있다.

당시 홍가혜 씨는 “사랑하는 사람도 일본에 있고 친구들도 있고 어떻게 나 혼자 살겠다고 (한국으로) 가는 것도 웃기고…”라고 말했다. 


(khnews@heraldcorp.com)


<관련 영문 기사>

Police questioning woman over false testimony on ferry rescue


A South Korean woman who made false testimony in a television interview on the delayed rescue operation for the capsized ferry Sewol turned herself in late Sunday, police said.

The South Jeolla Provincial Police Agency on Saturday issued a warrant to detain the 26-year-old woman, surnamed Hong, for her controversial remarks in an interview with broadcaster MBN early Friday morning. She claimed in the interview that the Coast Guard told civilian divers to “kill time” and that some divers had confirmed there were survivors inside the sunken ship.

Police said Hong voluntarily appeared at the police station and admitted having started unconfirmed rumors. Hong was immediately detained, police said.

According to Yonhap, Hong was first reached on Thursday through a social network service by a writer from the broadcaster while she was heading down to Jindo Island, South Jeolla Province.

It is unclear which online service was used by the network to communicate with Hong. But after the accident occurred Wednesday morning, Hong wrote posts on her Twitter account, recruiting civilian divers with legitimate diving licenses.

During the investigation, police found that Hong does not have a diving license, Yonhap said.

Police said they would summon Hong and MBN officials for further questioning, in part to determine who first asked for an interview. Police were also seeking an arrest warrant for Hong Tuesday morning on charges of libel.

The police probe into Hong came after the government vowed to crack down on the spread of false rumors about the ferry disaster.

By Suk Gee-hyun (monicasuk@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