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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숭이 한 마리, 대규모 '분쟁사태' 촉발

Nov. 21, 2016 - 10:23 By KH디지털2
리비아에서 애완 원숭이가 여학생들을 공격한 사건이 부족 간 분쟁으로 확대되었다고 복수의 외신이 20일 보도했다.

AP통신에 따르면 리비아 남부의 도시 사바의 아울라드 술레이만 부족과 가다파 부족 간의 무력 충돌로 말미암아 21일 새벽 2시 기준(한국시간) 최소 20명이 숨지고 50명이 부상을 입었다.

(사진=유튜브 영상 캡쳐, 기사 내용과 무관)
부족 간 분쟁은 한 가다파 부족 가게 주인의 애완 원숭이가 가게 앞을 지나던 고등학생 무리를 공격했고, 이 중 한 명의 스카프를 벗기고 상해를 입혔다. 아울라드 술레이만 부족은 이에 복수하려고 원숭이를 비롯해 세 명의 가다파 부족을 살해했다. 

이후 확대된 분쟁에서 탱크와 박격포 등 화기가 “무차별적으로” 동원되어 전시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고 가디언 등 복수의 외신이 전했다.

리비아의 수도 트리폴리에서 약 660km 남쪽에 위치한 오아시스 도시 사바와 그 인근에서는 무기 밀매가 횡행하고 있다. 특히 카다피 정권이 축출된 2011년 이후 부족 간 무력 충돌이 빈번하게 일어났다.

(khnew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