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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국제금융기구 관계자" 4억여원 뜯은 사기꾼들
May 31, 2017
서울 서대문경찰서는 국제금융기구 관계자라고 신분을 속여 돈을 뜯은 혐의(사기)로 4명을 검거해 그 중 문모(78)씨 등 가담 정도가 큰 3명을 구속하고 박모(46·여)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31일 밝혔다.문씨 등은 지난해 11월 피해자 A씨에게 국제금융기구 관계자라고 소개하며 접근한 뒤 "5억원을 빌려주면 본부 벙커에서 수표를 발행해 돌려주겠다"고 속여 올해 1월 4억2천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서울 서대문경찰서 (사진=연합뉴스)주범 문씨는 전과 10범 '프로 사기꾼'이었다. 문씨 일당은 설립 예정인 국제금융기구의 금융팀장, 비서실장, 상시 인출 가능권자, 청와대와 연락하는 실장 등으로 가짜 신분을 만들어 사기를 친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수천억원에 달하는 채권, 수표, 달러, 5만원권 지폐 등이 1t 트럭에 실려 지리산에 보관돼 있다"며 "이를 인수할 5억원을 빌려주면 차량을 경기도 오산의 본부 벙커로 가져간 뒤 즉시 사용 가능한 수표를 최대 200억원어치 발행해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