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어판
[리뷰] 죽음과 사랑, 그리고 신데렐라의 성장 <레베카>
Jan. 31, 2013
부유하고 멋진 영국 신사와 가난하고 어린 여자가 결혼한다. 신사는 이미 결혼했던 적이 있고, 완벽한 미인이었다던 예전 부인과는 사별했다. 신분의 차이와는 상관없이 사랑만을 믿고 결혼한 어린신부. 그는 과연 새로운 환경에서 행복할 수 있을까.대프니 듀 모리에의 소설과 히치콕의 동명 영화를 원작으로 한 뮤지컬 <레베카>는 여러가지 해석이 가능하다. 화려한 웨딩마치 이후의 신데렐라에 관한 이야기일수도 있고, 평범하고 어린 소녀의 성장기이기도 하며, 상충하는 욕망과 죽음, 비밀이 뒤섞인 심리 스릴러이기도 하다. 극은 평범한 여인인 ‘나’ (김보경, 임혜영) 가 영국의 신사 막심 (유준상, 오만석, 류정한) 과 사랑에 빠지며 시작된다. 상류층 애인과의 결혼은 ‘나’에게 평탄한 삶을 약속하는 듯 하지만, 막심의 대저택 맨덜리는 결코 만만한 곳이 아니다. 태생이 가난한데다 나이까지 어린 ‘나’는 저택의 여주인으로 대내외적으로 인정받기 위해 사투를 벌이게 된다.화려하지만 어두운 비밀을 간직하고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