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까지 팀 나눠 현장 2회 방문…'을지로위원회' 모델 착안 "386, 배낭 매고 다녀라"는 'DJ정신' 반영…초선들 아침시장서 민심탐방

더불어민주당이 가장 시급한 민생 현안에 대한 해결책을 현장에서 찾기로 하고 분야별 태스크포스(TF)를 구성키로 했다.

민생 문제 해결을 위해 전국 각지의 민생 현장을 직접 찾아가 탁상공론이 아닌 당사자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반영한 정책 대안을 마련하겠다는 취지다. 이렇게 만들어진 정책을 수권정당화를 위한 토대로 만들겠다는 것.

이는 생전에 "386 의원들이 배낭을 메고 현장을 돌아다녀야 한다"고 말한 김대중(DJ) 전 대통령의 정신을 이어받은 것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더민주는 13일까지 이틀간 광주에서 진행한 당선인 워크숍에서 ▲청년 일자리 ▲전월세 등 서민주거안정 ▲가계부채 ▲사교육비 절감 등 4개 민생 과제를 다룰 태스크포스(TF)를 만들기로 했다.

모두 당에서 지속적으로 다뤄온 사안이지만 그동안 관철할 힘이 부족하고 19대 국회 막바지에 접어들면서 집중도가 떨어져 특별한 성과를 내지 못했다.

이번에 신설하는 TF와 과거 비슷한 당내 조직의 차이점은 활동 시한을 6개월로 정하고 이 기간 내에 현장 밀착형 활동을 통해 작은 성과라도 내기로 한 것이라고 더민주는 설명했다.

당선인들은 소속 TF별로 흩어져 당장 6월말까지 각 현안과 관련된 전국 각지의 현장을 2회씩 방문한다. 국민 관심과 이슈 주도력을 높이기 위해 김종인 비상대책위 대표와 우상호 원내대표가 현장방문에 직접 참여하며 진두지휘한다.

비정규직과 골목상권 문제 해결을 위해 기업 방문과 기자회견, 간담회 등 다양한 현장 활동을 해온 당 을지로위원회의 장점을 접목한 시도이다.

여러 당선인은 지난 10일 초선 워크숍에서 을지로위원회의 현장 중심 활동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완주 원내수석부대표는 13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방점은 실천"이라며 "옛날에는 억지로 사람을 집어넣어 팀을 만든 적은 있지만, 이제는 선언이나 레토릭이 아닌 실제 행동으로 작은 변화라도 만들겠다는 취지"라고 밝혔다.

TF는 현장에서 문제점을 파악하고서 전문가 간담회 등을 통해 정책을 마련, 이를 6개월 이내에 법안으로 제출하겠다는 구상이다.

여야 협상을 통해 올해 처리하지 못하는 법안은 내년 대선 국면까지 끌고 가 반드시 관철하겠다는 방침이다.

원내지도부는 빠른 시일내에 팀별로 대략적인 활동 계획을 공지하고 참여를 희망하는 당선인들의 신청을 받을 예정이다.

김경수 박경미 박정 백혜련 표창원 등 초선 당선인 20여명은 이날 오전 광주 양동시장과 송정매일시장을 찾아 시민과 상인들을 만났다. 이들은 광주에 와서 아무 것도 안 할 수는 없다는 생각에 민생을 청취하기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함께 한 기동민 원내대변인은 "상인들이 '잘하라, 자주 오라'고 하셨는데 광주에 오기를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말했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