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워싱턴 회의 시진핑·아베도 참석…북핵 압박외교 주목
멕시코 공식방문해 북핵공조 논의…경제·안보 위기극복 토대 마련 초점
박근혜 대통령이 50여개국 정상이 참석하는 미국 핵안보정상회의(3월31일~4월1일)를 무대로 북한의 핵포기를 견인하기 위한 대북 압박 외교를 가속화한다.
박 대통령은 31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리는 핵안보정상회의 환영 리셉션 및 업무만찬에서 북한 핵개발의 위험성을 제기하고 북한 비핵화를 위한 국제사회의 단합된 노력을 촉구할 예정이라고 김규현 외교안보수석이 28일 밝혔다.
김 수석은 이날 춘추관 브리핑에서 "박 대통령은 업무 만찬에서 핵 테러 위협의 변화 양상과 이에 대응한 국제공조의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이같이 발언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핵안보정상회의는 테러리스트가 핵물질·핵시설 등을 악용하는 핵 테러에 대한 대응 문제가 중요 의제이고, 핵 비확산 차원의 과제인 북핵 문제는 직접적인 의제는 아니다.
그러나, 북한이 5차 핵실험 가능성을 시사하는 등 국제사회에 대한 위협 수위를 높이고 있다는 점에서 북핵 문제는 핵안보 정상회의 안팎에서 주요하게 다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박 대통령이 핵안보정상회의 첫 일정인 업무 만찬에서 북핵 문제를 거론키로 한 것도 북핵 불용에 대한 국제사회의 의지를 결집, 북한의 추가도발을 억지하고 북한의 핵포기를 이끌어내기 위한 차원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주재하는 이번 회의에는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 등 주요국 정상이 참석한다.
이와 관련, 일본 언론은 31일께 한미일 정상회의가 열릴 예정이며 한일 정상회담도 조율 중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박 대통령은 업무 만찬에 이어 다음 달 1일 개최되는 본회의, 업무오찬, 시나리오 기반 토의 세션 등에도 참석한다.
본회의에선 2014년 네덜란드 헤이그 핵안보정상회의 이후 핵안보 증진을 위해 각국이 취한 조치와 성과를 각국 정상이 발표할 예정이며 업무 오찬에서는 핵안보 국제협력 강화방안에 대한 논의가 진행된다.
또 시나리오 기반 토의 세션에서는 핵테러 위협 상황을 가정한 시나리오를 토대로 각국 정상들이 효과적인 국제 공조 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라고 김 수석은 밝혔다.
핵안보정상회의는 이번이 4번째이자 마지막 회의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주도해 2010년 첫 회의가 열렸고, 2012년 서울에서 두 번째 정상회의가 개최된 바 있다.
박 대통령은 핵 안보정상회의에 이은 멕시코 공식 방문(4월2~5일)에서도 정치·경제 분야 등에서 중남미 중심국인 멕시코와 북핵 불용의 확고한 파트너십 구축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박 대통령의 멕시코 방문은 동포 간담회(2일), 국립 인류학박물관 및 한·멕시코 문화교류 공연 관람(3일), 정상회담(4일) 등의 일정으로 진행된다.
박 대통령은 단독 및 확대 회담 형식으로 정상회담에서 정치·경제·문화 등에 걸친 실질 협력 강화방안 및 신성장동력 발굴을 통한 경제활력 제고방안과 함께 북핵 공조 방안도 논의할 예정이다.
김 수석은 "이번 멕시코 방문은 유엔 안보리의 강력한 대북 제재 결의안 채택 후 이뤄지는 최초의 양자방문이라는 점에서 북핵불용 및 안보리 대북 제재결의 철저한 이행을 위한 멕시코와의 전략적 공조방안을 적극 조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 수석은 "현재 우리는 북한의 4차 핵실험 이후 지속되는 도발 위협과 세계 경제 침체에 따른 경제적 어려움 등 대내외적으로 어려운 시기에 놓여 있다"면서 "이번 순방은 이런 안팎의 힘든 여건 속에서 우리가 직면한 어려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기반을 마련하고 국제적 협력을 끌어내는데 초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