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om
Send to

납치된 10살 소녀 구한 환경미화원…'당신이 진정한 영웅'

Feb. 16, 2021 - 09:21 By Yonhap

환경미화원 디온 메릭(왼쪽)과 브래던 앙투안 (폐기물 업체 펠리칸 웨이스트 앤드 데브리스 페이스북 캡처)
미국의 환경미화원 2명이 성범죄자에게 납치된 소녀를 구해 '영웅'의 찬사를 받고 있다.

16일 ABC 방송 등 미국 매체들에 따르면 루이지애나주 뉴이베리아에 사는 재리사 라샐(10)이 지난 7일(현지시간) 오후 1~2시께 집에 머물던 중 갑자기 실종됐다.

뉴이베리아 경찰은 라샐이 긴박한 위험에 처했다고 판단하고 '황색경보'를 발령한 후 라샐이 탑승하는 장면이 목격된 회색 닛산 알티마 승용차를 수배했다.

마침 다음날 아침 사설 폐기물업체 소속 환경미화원 디온 메릭과 브래던 앙투안이 쓰레기통을 비우던 중 들판 한가운데 세워진 회색 승용차를 발견했다.

승용차가 가정집이 아닌 들판에 세워진 점을 이상하게 생각한 이들은 쓰레기 수거 차량으로 회색 승용차가 도주하지 못하게 막은 뒤 경찰에 신고했다.

메릭은 "누군가가 나에게 왜 들판에 승용차가 서 있지라며 묻는 것 같았다"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소녀는 지금 안전하다. 나도 어린 딸이 있다"라면서 라샐이 구조된 뒤 경찰로부터 칭찬을 들었을 때 눈물이 핑 돌았다고 말했다.

메릭과 앙투안이 속한 폐기물 업체 최고경영자(CEO)는 "우리 직원들이 매우 자랑스럽다. 우리 회사의 모든 직원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 기간에도 본연의 임무를 완수함과 동시에 납치된 소녀를 구하는 일을 포함해 지역사회에 봉사하기 위해 노력한다"며 직원들을 치켜세웠다.

라샐 가족과 평소 안면이 있었던 납치 용의자 마이클 시리얼(33)은 현장에서 경찰에 연행되며 "나에게 왜 이러는 거냐"며 소리를 지르는 뻔뻔함을 보이기도 했다.

아동 대상 성범죄 전력이 있는 시리얼은 현재 어린이 납치라는 중범죄 혐의로 수감 중이어서 보석도 허용되지 않고 있다.

구조된 소녀는 의료진의 치료를 받고 있다.

두명의 환경미화원은 미국 주요 매체들이 이번 선행을 앞다퉈 보도한 후 유명세를 치르고 있으며, 이들을 지원하기 위한 모금 운동도 벌어져 벌써 1만4천달러(1천540만원) 가량이 모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