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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시, 바르사와 결별 시사…'미국 무대 경험하고 싶어'

Dec. 29, 2020 - 09:25 By Yonhap
리오넬 메시(AFP-연합뉴스)
리오넬 메시(33)와 FC바르셀로나의 불편한 동거가 끝나가고 있다.

영국 방송 BBC는 메시가 스페인 방송 '라섹스타'와 인터뷰에서 올 시즌 뒤 바르셀로나를 떠나겠다는 뜻을 우회적으로 밝혔다고 29일(한국시간) 보도했다.

인터뷰에서 메시는 "아직 뭘 할지 모르겠다"면서도 "시즌이 끝날 때까지 기다리겠다. 미국에서 뛰면서 그곳의 삶과 리그를 경험하고 싶고, 나중에는 뛸 여력이 있을 때 바르셀로나로 돌아오고픈 마음도 있다고 말했다.

메시는 열 세 살부터 20년 넘게 줄곧 바르셀로나에서만 뛰어왔다.

2004-2005시즌 1군 데뷔 이래 17시즌째 뛰며 무려 644골을 넣었고 정규리그 10회, 국왕컵 6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4회 등 여러 차례 우승을 차지했다.

그러나 지금 메시는 바르셀로나에서 편하지 않다.

그는 올해 계약 기간을 1년 남기고 구단과 결별을 선언했으나, 계약서 상 일방 해지 옵션과 최소 이적료 조항 등을 두고 구단과 맞서다 결국 계약 기간인 2021년 6월 30일까지 팀에 남기로 했다.

여기에 사이가 안 좋은 주제프 바르토메우 회장이 지난 10월 사임하면서 갈등은 일단락됐지만, 메시의 마음은 바르셀로나를 이미 떠난 것으로 보인다.

메시는 "바르토메우 시절은 참사였다"면서 "클럽이 처한 상황이 매우 좋지 않고, 예전으로 돌아가기 어려울 것이라는 걸 내부 사람들은 알고 있다"고 전했다.

메시가 마음을 바꾸지 않는다면, 1월부터 해외 구단과 협상에 들어갈 수 있다.

파리 생제르맹(프랑스), 맨체스터 시티(잉글랜드) 등 부자 구단들이 그의 차기 행선지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메시는 "지금 당장 중요한 것은 시즌을 잘 마무리하는 것"이라며 "트로피를 따는 것에만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