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프랑스 '미인대회' 2위를 차지한 에이프릴 베나윰(AFP-연합뉴스)
프랑스 '미인대회'에서 2위를 차지한 여성에게 온라인에서 유대인 혐오 발언이 쏟아져 검찰이 수사에 착수했다고 AP, AFP 통신이 21일(현지시간) 전했다.
프로방스 지역을 대표해 지난 19일 대회에 참가한 에이프릴 베나윰(21)은 자신을 이탈리아계 이스라엘인이라고 소개했다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모욕적인 발언을 들어야 했다.
아버지가 이스라엘 출신이라는 이유로 베나윰이 받은 트위터 메시지에는 "히틀러가 이 사람을 까먹었나 보다", "유대인에게 표를 주지 말아라"는 내용 등이 담겨있었다.
베나윰은 지역 일간지 바르마땅과의 인터뷰에서 "2020년에 이런 이들을 목격하게 돼 슬프다"면서도 "나에게 그 어떤 영향도 미치지 않는다"고 말했다.
파리지방검찰청은 베나윰에게 이러한 메시지를 보낸 이들을 "인종차별적 모욕"과 "인종 증오 선동" 혐의로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회 주최 측은 즉각 성명을 내고 베나윰을 향한 인종차별적 발언을 규탄하며 "대회가 추구하는 가치에 완전히 반하는 행동"이라고 비난했다.
노르망디 지역을 대표해 대회에서 1위로 뽑힌 아망딘 프티는 BFM 방송과 인터뷰에서 해당 메시지들이 "부적절"하고 "매우 실망적"이라고 말했다.
제랄드 다르마냉 내무부 장관은 트위터에 글을 올려 "미스 프로방스에게 쏟아진 모욕에 깊이 충격을 받았다"며 "이 일을 좌시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