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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단적 단식·소변 참기…재포스 창업자의 사망 전 이상행동

Dec. 7, 2020 - 09:46 By Yonhap
화재사고로 사망한 토니 셰이 재포스 창업자 (AP-연합뉴스)
지난달 화재 사고 후유증으로 사망한 미국 온라인 쇼핑몰 재포스(Zappos)의 공동 창업자 토니 셰이가 사망 전 이상행동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6일(현지시간) 지인들을 인용해 46세로 세상을 뜬 셰이가 자신의 신체를 극단적인 상황까지 몰아붙이는 행동을 했다고 보도했다.

그는 음식을 먹지 않고 얼마나 버틸 수 있는지 알기 위해 음식물 섭취를 중단했고, 결과적으로 몸무게가 45㎏도 되지 않는 상태까지 이르렀다.

또한 소변을 보지 않으려고 노력하기도 했고, 생존에 필수적인 산소가 희박한 환경 속에 들어가기도 했다.

일례로 그는 자신의 자택 창고를 밀폐시킨 뒤 온도를 올려 산소 농도를 낮추려고 했다는 게 주변의 전언이다.

특히 그는 지난 8월 재포스의 최고경영자(CEO)직을 사임한 뒤 술과 약물에 대한 의존도가 커졌다.

셰이는 지난 2009년 신발 전문 온라인 쇼핑몰 재포스를 아마존에 12억 달러(한화 약 1조3천억 원)에 매각한 뒤에도 회사 경영을 맡아왔다.

다만 그는 최근 지인들에게 약물중독 치료센터에 입소하겠다는 계획을 밝히는 등 자신의 문제점을 인식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셰이는 지난달 27일 코네티컷주(州) 뉴런던의 자택 창고에서 발생한 화재 사고 후유증으로 숨졌다.

화재의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셰이는 불이 난 창고 안에서 문을 걸어 잠근 상태로 발견됐다.

대만 출신 이민자 가족에서 태어나 하버드대 컴퓨터공학과를 졸업한 셰이는 1999년 재포스를 창업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