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일(토) 오전 9시 20분 서울특별시 인재개발원 세종홀에서 ‘제19회 IYF영어말하기대회’ 결승전이 열렸다. 전국 주요 도시에서 총 1500여명의 학생 참여한 이번 대회에서 각 지역별로 열린 본선대회에서 우승한 중ㆍ고등학생과 대학생 80여명이 서울에 모여 최종 실력을 겨룬 자리다.
학생들에게 주어진 주제는 꿈, 학교폭력, 21세기 지구문제, 로봇과 공존하는 미래에서 인간의 역할 등 총 6가지였다. 이 가운데 자신이 원하는 주제 하나를 선택해 대본을 구성하고 영어 말하기를 하는 방식이다. 한 사람 당 주어진 발표시간은 중고생은 3분, 대학생은 4분으로 제한됐다.
중등부 대상을 수상한 이재현(링컨하우스청주스쿨2) 학생은 'No More Villains(이제 악당은 없습니다)'란 제목으로 자신이 기숙사 생활을 하며 겪었던 일을 소재로 발표했다. 사람들이 단편적인 면만 보고 쉽게 ‘악당’을 만들어가는 풍습을 지적한 뒤 유명영화와 같은 미디어의 구성이 이와 유사하고, 이것이 고정관념으로 자리 잡기도 함을 이야기했다.
이 양은 자신에게 ‘악당’으로 비춰지는 상대방에 대해 그 사람의 입장으로 사고하면, 관계가 갈등과 단절로 끝나지 않고 함께 행복해질 수 있음을 강조했다.
2001년 처음 열린 'IYF영어말하기대회'는 올해로 19년째 개최되고 있다. IYF설립과 동시에 가장 먼저 시행된 대표적인 프로그램이 영어말하기대회다.
IYF영어말하기대회가 다른 말하기대회와 다른 점은 발음만 유창한 영어가 아닌 논리 있는 메시지와 마음을 움직이는 전달력이 있는 스피치를 추구한다는 점이다. 때문에 외국 경험이 없을지라도 영어말하기의 자신감을 가질 수 있는 기회가 되고 있다. 아울러, 학생들이 단순 지식 습득위주의 영어 공부가 아닌, 실질적인 영어 구사를 위한 공부의 방향을 설정하는 계기가 되고 있다.
올해로 19년째를 맞이한 영어말하기대회는 국내 최대 규모, 최고 권위를 가진 대회로 성장했다. IYF는 국제NGO단체로 전 세계 청소년들에게 '도전','교류','연합'의 모토로 청소년들이 강한 마음을 가질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다음은 올해 영어말하기대회 수상자 명단.
▲중등부 △대상 이재현(청주 링컨하우스청주스쿨) △1등 최현수(김천 링컨중) △2등 이은섭(김천 링컨중) △3등 최혜영(대전 새소리음악중)
▲고등부 △대상 최승규(대구 링컨하우스대구스쿨) △1등 권기성(김천 링컨고) △2등 이가영(영동일고) △3등 김태연(울산외고)
▲대학부 △대상 홍사희(세종대) △1등 황성영(경북대) △2등 박부연(건국대 교육대학원) △3등 반소현(서울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