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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비아 트리폴리 공습에 어린이 자매 3명 숨져

통합정부 "동부 군벌 하프타르 병력이 공습"

Oct. 15, 2019 - 09:07 By Yonhap

북아프리카 리비아의 수도 트리폴리가 14일 (현지시간) 공습을 받아 어린이 3명이 사망했다고 현지 매체 리비아옵서버, 로이터 통신 등이 보도했다.

유엔(UN)이 지지하는 리비아통합정부(GNA)는 이날 트리폴리 주거지역 알-포르나즈에서 공습으로 어린이 3명이 목숨을 잃었다며 이들이 모두 자매라고 밝혔다.


(연합뉴스)

리비아옵서버에 따르면 숨진 어린이들의 나이는 각각 10∼15세이고 자매의 부모는 다쳤다.

리비아통합정부는 동부 군벌인 칼리파 하프타르 리비아국민군(LNA) 최고사령관의 병력이 알-포르나즈를 공습했다고 비판했다.

이에 하프타르 측은 알-포르나즈의 민간인들을 겨냥하지 않고 군 기지를 공격했다고 주장했다.

하프타르 최고사령관이 올해 4월 자신을 따르는 부대들에 서부도시 트리폴리 진격을 지시한 뒤 리비아통합정부와 리비아국민군의 교전이 계속되고 있다.

양측의 충돌로 지금까지 1천명 넘게 숨지고 12만여명이 피란했다.

리비아는 '아랍의 봄' 여파로 무아마르 카다피 정권이 무너진 뒤 2014년부터 서부를 통치하는 통합정부와 동부를 통치하는 하프타르 세력으로 양분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