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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40대 '비밀의 금융재벌' 영국서 돌연 사망

UCF 회장 장전신, 알코올 중독으로 숨져…P2P 사업 위기 속 몰락

Oct. 9, 2019 - 09:28 By Yonhap

한때 중국에서 호황을 누린 개인 간(P2P) 대출 사업에 힘입어 일약 금융 재벌로 떠오른 중국의 40대 사업가가 영국 런던에서 갑작스럽게 숨졌다.

8일 중국 경제지 차이신(財新) 등에 따르면 셴펑(先鋒·UCF)그룹 측은 자사 회장 장전신(張振新)이 지난달 29일 영국 런던의 한 병원에서 알코올 중독, 급성 췌장염, 다발성 장기 부전 등으로 숨졌다고 밝혔다.

1971년생인 장전신은 중국의 한 증권사에서 일하다가 금융 사업에 뛰어들어 큰 성공을 거뒀다.


런던에서 숨진 中기업인 장전신 (차이신 홈페이지)

P2P 사업을 중심으로 성공을 거둔 장전신은 이후 홍콩 보험사에서부터 인공지능(AI) 기술, 비트코인 채굴업 등 다양한 분야로 사업 분야를 넓혀갔다.

하지만 정작 그에 관한 자세한 정보는 알려지지 않아 장전신은 '비밀에 싸인 재벌'로 불렸다.

그의 회사는 현재 750억위안(약 12조5천억원) 규모에 달하는 거대한 부채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매체들은 UCF그룹 산하의 P2P 업체가 유동성 위기에 빠져 지난 6월부터 고객에게 투자금을 돌려주지 못하고 전했다.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 집권 이후 중국 정부는 금융리스크 방지 차원에서 '그림자 금융'에 대한 단속과 규제를 강화했다. 이 여파로 최근 수년간 중국에서는 P2P 업체들이 도산이 이어졌다.

한편, 중국의 일부 누리꾼들은 부채 위기에 몰린 장전신이 재산을 빼돌리기 위해 사망한 것처럼 꾸민 것이 아니냐며 '가짜 사망'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그러자 UCF그룹 측은 8일 장전신의 영국 병원 사망진단서를 다시 직접 공개하면서 의혹을 부인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