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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맨해튼 거리서 잠자던 노숙자 4명 '묻지마' 둔기피살

뉴욕경찰 20대 용의자 체포…경찰 "무차별 공격"

Oct. 6, 2019 - 14:15 By Yonhap

미국 뉴욕의 맨해튼에서 노숙자 4명이 둔기에 맞아 피살되는 사건이 발생했다고 미 언론들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뉴욕 경찰(NYPD)은 약 3피트(91cm) 길이의 금속 막대를 휘둘러 노숙자들을 잇달아 살해한 혐의로 용의자 루디 로드리게스 산토스(24)를 체포했다고 밝혔다.

산토스는 이날 새벽 1~2시께 맨해튼 남부 차이나타운 일대를 돌아다니면서 잠자고 있던 노숙자들을 공격했다.


맨해튼 노숙자 둔기피살 현장 (로이터=연합뉴스)

이로 인해 모두 4명이 숨졌고, 1명은 중상을 당해 병원으로 이송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현장에서 용의자를 체포했으며, 당시 용의자는 손에 금속 막대를 들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측은 "피해자들이 인종 또는 나이 때문에 범행의 타깃이 됐다는 증거는 없다"면서 "무차별 공격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맨해튼은 미국 내에서도 노숙자들이 많은 도시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AP통신은 "뉴욕시의 노숙자들은 지난 10년간 급격히 증가했다"면서 "최근 5년간 한 해 평균 7명의 노숙자가 피살됐다"고 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