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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판 '기생충'…아파트 관리인, 지하에 '비밀집' 만들고 범행

Sept. 4, 2019 - 09:15 By Yonhap
절도·CCTV 해킹·보안카드 무단 복사 등 온갖 범죄 행각

호주 시드니에서 고층 아파트 관리인이 건물 지하에 '비밀 거처'를 만들어 절도, 해킹, 보안카드 복사 등 범죄행위를 일삼은 혐의로 지난달 말 체포됐다고 2일 호주 일간 시드니모닝헤럴드가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뉴사우스웨일스(NSW)주 경찰이 시드니 피어몬트 지역의 아파트에서 발생한 수백 건의 절도 사건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건물 관리인인 자덴 하티(42)가 훔친 물건을 지하 비밀 거처에 숨겨온 것이 드러났다.


자덴 하티(42) (페이스북-연합뉴스)

그는 자신이 관리하는 아파트 지하에 침실, 부엌, 세탁실, 화장실 등을 갖춘 '집'을 몰래 만들어 살면서 주민들의 물건을 훔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건물 컴퓨터 시스템을 해킹해서 CCTV 화면을 지켜보기도 하고, 열쇠와 보안카드를 무단으로 복사해서 비거주자들이 주차장 같은 공용시설을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일부 아파트 주민들은 "그는 항상 있었다"면서 심야는 물론 공휴일에도 업무를 보는 모습을 의아하게 생각했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경찰에 따르면, 하티는 모든 혐의를 인정했으며 그에 대한 선고공판은 30일 서덜랜드 지방법원에서 있을 예정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