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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처 살인사건 25년 O.J. 심슨 첫 트윗 "할 일 좀 생겼다"

June 16, 2019 - 20:43 By Yonhap

25년 전 미식축구 영웅에서 살인범으로 몰리는 등 파란만장한 삶을 살아온 O.J. 심슨(71)이 트위터 계정을 만들고 소셜 미디어 활동에 나섰다.

심슨은 15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 계정(@TheRealOJ32)에 동영상과 함께 "개봉 박두"(Coming Soon)라는 첫 글을 올리며 트위터를 시작했다고 AP통신과 AFP통신이 보도했다.


OJ 심슨 (연합뉴스)

그는 "많은 가짜 계정이 있지만, 이것이 유일한 진짜 공식 계정"라며 "여러분은 모든 것에 대한 내 생각과 의견 모두를 읽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나는 할 일이 좀 생겼다"고 덧붙였다.

해당 트윗은 올린 지 21시간 만에 7만1천여 개의 '좋아요'를 받았고, 계정 팔로워는 30만7천여 명에 달한다.

심슨은 이 영상을 라스베이거스의 자택 정원에서 스마트폰으로 찍은 것으로 보인다고 AFP는 전했다.


(OJ 심슨 트위터 캡처)

심슨은 지난 1994년 6월 12일 전처 니콜 브라운과 레스토랑 종업원 로널드 골드먼이 흉기에 찔려 숨진 채로 발견되자 이들을 살해한 혐의로 기소됐다.

TV로도 방영되며 1년 가까이 떠들썩하게 진행된 재판에서 그는 형사상 무죄 평결을 받았지만, 민사에서는 유족들에게 3천350만 달러(약 400억 원)를 배상하라는 명령을 받았다. 그러나 그는 이를 대부분 지불하지 않았다.

이후 그는 2007년 라스베이거스의 한 호텔 객실에서 스포츠 기념품 중개상 2명을 총으로 위협하고 기념품을 빼앗은 혐의로 33년형을 선고받았으나 약 9년 복역 후인 2017년 10월 가석방됐다.

심슨은 전처 살해 사건이 발생한 지 25년을 맞아 최근 AP통신 기자와 진행한 전화 인터뷰에서 거의 매일 골프를 치며 자녀들과도 교류하고 있다며 "삶이 괜찮다"고 말하기도 했다. 다만 해당 사건에 관해서는 거론하고 싶지 않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