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일본의 납치 피해자 가족들에게 격려하는 내용의 자필 편지를 보냈다고 교도통신과 산케이신문 등이 16일 보도했다.
북한에 의한 일본인 납치 피해자 아리모토 게이코(有本惠子·실종 당시 23세)의 부친인 아리모토 아키히로(明弘·90)씨는 전날 일본 정부 관계자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의 편지를 전달받았다고 밝혔다.
편지에는 "나는 당신을 위해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도 그렇다. 당신은 반드시 승리할 것이다. 만나서 반가웠다"는 내용이 영문으로 적혀 있었다.
북한에 의한 일본인 납치피해자 가족 만난 트럼프 부부(도쿄 로이터=연합뉴스) 일본을 국빈방문 중인 도널드 트럼프(오른쪽 2번째) 미국 대통령과 부인 멜라니아(맨 오른쪽) 여사가 5월 27일 아베 신조(오른편 3번째) 일본 총리와 함께 도쿄 모토아카사카(元赤坂) 영빈관에서 북한에 의한 일본인 납치 피해자의 가족들(왼편)과 만나고 있다. 피해자 가족들이 납치 피해자들의 사진을 들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017년 11월 일본 방문 때와 지난달 일본을 국빈방문했을 때 등 두차례 일본에서 납치 피해자의 가족들과 만난 바 있다.
그는 지난달 만남 때에는 납치 문제를 "매우 슬픈 얘기"라고 표현하며 "납치 문제는 항상 내 머리 속에 있다. 되도록 납치 문제를 북미 정상회담에서 제기하려고 하고 있다"고 말했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