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측이 문재인 대통령의 방미 당시 외교 결례 논란이 일었던 '색이 바랜 태극기'를 교체할 방침을 밝혔다고 외교부가 16일 전했다.
4·11 한미정상회담을 위해 문 대통령이 지난 10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인근 앤드루스 공군기지에 도착했을 당시 문 대통령 부부를 맞이한 미 의장대가 든 태극기에서 태극문양 하단 청색 부분이 '하늘색'에 가까운 옅은 색이었다.
(연합뉴스)
외교부 당국자는 "당시 현장에서 우리 국기 규정과 다소 다른 점을 발견하고 미국 측에 알려줬다"며 "미국 측은 사용하는 태극기를 교체하겠다는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문 대통령이 지난해 5월 미국을 방문했을 때에는 미 의장단이 태극문양 하단 청색이 짙은 태극기를 들고 도열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청와대 관계자는 "미 의장대가 두 가지 버전의 태극기를 보관해두고 사용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2016년 3월 박근혜 대통령이 미국을 방문했을 때도 미 의장대는 이번에 논란이 된 것과 같은 태극기를 들고 도열했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