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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친 사망 발표하지 않은 메르켈…"사적영역 존중해달라"

April 11, 2019 - 09:25 By Yonhap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의 모친이 이달 초 사망한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잡지 주퍼일루 등 독일 언론은 10일(현지시간) 메르켈 총리의 모친인 헤어린트 카스너가 이달 초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고인은 향년 90세다.


(연합뉴스)

슈테펜 자이베르트 총리실 대변인은 현지 언론의 취재에 사망 사실을 확인했다.

자이베르트 대변인은 언론에 "연방 총리와 그의 가족의 사적 영역을 존중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장례식은 소규모 가족장으로 치러질 예정이다.

카스너는 87∼88세까지 브란데부르크주 템플린 지역의 국민교양대학에서 주 3회 영어를 가르쳤다고 일간 빌트는 전했다.

카스너는 1954년 목사인 남편을 따라 당시 서독의 함부르크에서 동독 지역으로 넘어갔다.

선교를 위해 가족을 데리고 동독으로 갔던 남편인 호르스트 카스너는 2011년 숨졌다.

메르켈의 부모는 메르켈이 총리에 당선 된 후 언론의 조명을 받는 것을 피해왔다.

메르켈 총리는 2015년 모친에 대해 "매일 신문을 읽고 라디오를 듣지만, 정치에 대해서는 나에게 말하지 않았다"라며 "친척과 지인들에 대해 나에게 이야기해줬기 때문에 내가 가족과 단절되지 않게 됐다"고 말한 바 있다..

현재 메르켈 총리는 벨기에 브뤼셀에서 브렉시트 연장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열리고 있는 유럽연합(EU) 특별정상회의에 참석 중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