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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미녀스파이' 유죄인정 한달만에 美서 석방될 수도"

아버지 부틴, 기자회견서 밝혀

Dec. 26, 2018 - 09:19 By Yonhap
미국 정계 침투 혐의를 받으며 '러시아 미녀 스파이'로 불린 마리야 부티나(30)가 이르면 다음달 풀려날 수 있다고 러시아의 가족이 밝혔다.

부티나의 아버지 발레리 부틴은 25일(모스크바 현지시간) 모스크바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부티나가 다음달 석방될 수도 있다고 말한 것으로 러시아 관영 타스통신이 전했다.


(연합뉴스)

변호인은 부티나가 다음달 석방되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재판에 임하고 있다고 부틴은 설명했다.

부티나는 미국 교도소 독방에 수감됐다.

앞서 7월 부티나는 러시아 정부의 지시에 따라 워싱턴 정계에 침투하려 한 혐의로 체포됐다.

수감 초기 혐의를 완강히 부인한 부티나는 최근 전략을 바꿔 '유죄 인정 조건부 감형'에 합의했다.

이달 13일 워싱턴D.C.법원에서 열린 공판에서 부티나는 러시아·미국 인사와 공모해 미국 내 외국대리인등록법(FARA)을 위반하고, 미국에 해를 끼칠 의도로 미국 내 인사와 공모한 혐의에 유죄를 인정했다.

러시아 정부는 부티나의 유죄 인정 후에도 혐의가 사실이 아니라는 입장을 고수했다.

크렘린궁 대변인 드미트리 페스코프는 "부티나의 혐의는 아무런 근거가 없다고 본다"고 말했으며,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도 부티나가 조기 석방·귀국을 위해 미국 당국과 거래했다고 강조했다.

사건 초기 검찰은 부티나가 미국 정치권에 접근하려고 '성(性) 로비'까지 벌였다는 혐의를 적용했으나 사실이 아닌 것으로 이후 확인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