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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소문 끝에 찾은 당첨복권 영수증...'싱글맘 보험왕'

Nov. 6, 2018 - 18:22 By Yonhap

미국 아이오와주의 작은 마을에 사는 레린느 웨스트(51)는 여유가 되면 1주일에 두 차례 살 정도로 복권을 즐겨 구입하는 여성이다.

웨스트는 지난달 27일 추첨이 이뤄진 사상 최고액 수준의 파워볼 복권 당첨자 2명 중 1명이 아이오와에서 나왔다는 말을 주변으로부터 듣고는 추첨 전날 산 복권을 샅샅이 찾았다.

아이오와주와 뉴욕주에서 행운의 번호가 팔린 것으로 나타났는데 그 주인공은 아직 확인되지는 않은 상태였다.

복권을 찾을 수 없었던 웨스트는 곰곰이 생각한 끝에 자신의 여자형제에게 그녀의 픽업트럭을 확인해 달라고 요청했다. 복권 구입 후 함께 그 차량을 탔기 때문이다.

운 좋게도 복권이 차량 바닥에 떨어져 있었다는 말과 함께 복권을 찍은 사진을 전송받았고, 웨스트는 당첨금 6억8천800만 달러(7천720억 원)의 절반을 차지하는 행운의 주인공이 됐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그는 일시불을 선택해 세금을 제외하고 1억9천810만 달러(2천222억 원)를 손에 쥐게 됐다.

웨스트는 당첨자가 두 명이라고 발표되고 일주일이 흐른 뒤 첫 주인공으로 등장했으며, 뉴욕주의 당첨자는 아직 나타나지 않았다.

이번 복권은 지난 8월 11일 이후 당첨자가 없어 당첨금이 쌓인 상태였다.

웨스트는 당첨 복권을 복권위원회 측에 제출한 뒤 "아무도 내 당첨 사실을 믿지 않는다"며 "다들 내가 미쳤다고 생각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당첨을 꿈꿔왔다면서도 "여러분은 당첨되는 순간 책임감과 함께 자신이 미칠 수 있는 영향력을 깨닫게 될 것"이라며 부담감도 함께 전했다.

웨스트는 10대 때 옥수수밭과 콩밭에서 일하는 등 "매우 어려운 가정"에서 자라 경제적 어려움이 어떤 건지 안다며 당첨금 일부를 가족들에게 나눠주고, 어려운 사람들을 돕기 위한 재단을 설립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싱글맘으로 보험업계에서 일하며 3명의 딸을 키웠다. 지금은 손주만 6명을 둔 할머니이기도 하다.

이번 파워볼 당첨자 2명은 2억9천220만 분의 1 확률로 당첨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