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7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백악관 남쪽 잔디광장 사우스론(South Lawn)에 모습을 드러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부인 멜라니아 여사.
이날도 평소처럼 발목이 부러질 듯 얇고 높은 굽의 '스틸레토 힐'을 신고 꽃무늬 스커트와 민소매 니트 차림으로 등장했다.
(사진=연합뉴스)
문제는 이 자리가 잔디밭에서 진행된 나무 심기 행사였다는 점이다.
모델 출신답게 평소 화려한 '패션 외교'를 선보였던 멜라니아 여사는 이날 'TPO'(시간·장소·상황)에 맞지 않는 복장으로 구설에 올랐다.
이날 행사에서 멜라니아 여사는 미국 제5대 제임스 먼로 대통령의 5대손 리처드 에모리 가첼, 34대 드와이트 아이젠하워 대통령의 손녀 메리 진과 함께 기념나무를 심고 삽으로 흙을 퍼 옮겼다.
이때 신은 구두는 프랑스 브랜드 '크리스티앙 루부탱' 제품으로 힐 높이는 4인치(약 10㎝)에 달한다. 무릎 아래로 내려오는 꽃무늬 스커트는 발렌티노 제품으로 4천 달러(약 450만 원) 짜리라고 외신들이 전했다.
원예 전문가인 알리스 파울러는 28일 영국 일간지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멜라니아 여사의 하이힐이 문제라고 꼬집었다.
허리를 굽혀 무거운 것을 옮기려고 할 때 하이힐은 허리에 무리를 준다는 지적이다. 다만 스커트는 움직임이 편하기 때문에 문제 될 건 없다고 말했다.
앞서 멜라니아 여사는 지난해 8월 킬힐을 신고 수해현장을 방문, 상심한 주민을 만나러 가기에는 부적절하다는 비난을 받은 바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