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간 핫라인 구축 필요…남북미 3자 정상회담 통한 종전선언 기대"
-- 대통령은 김 위원장의 비핵화 의지가 확고하다고 했는데 판단 근거는 뭔가.
북한의 단계적, 동시적 비핵화 해법과 관련된 보다 진전된 다른 내용을 대통령에게 말한 게 있는가.
▲ 그 점에 대해선 여러 차례 제가 설명했고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도 방 북시 김 위원장을 만나 직접 확인했다고 말한 바 있다. 실제로 비핵화에 대해 뜻이 같다고 해도 그걸 어떻게 실현할 것인가 하는 로드맵은 양국간 협의가 필요하고 그 런 과정이 어려울 수 있다. 그러나 그 로드맵은 북미 간 협의할 문제이기 때문에 제 가 앞질러서 제 생각을 말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 CVID(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불가역적 비핵화)를 북한이 수용하는지에 대해 선 확인된 게 없다. 트럼프 대통령이 어제 만남을 이루는 데 영향을 미쳤는지 알려 달라. 또 남북미 3자 대화도 생각 중인가.
▲ 우선 북한 비핵화 의지에 대해선 거듭 말했기 때문에 저의 거듭된 답변이 필 요한 것이 아니다. 북미간 회담을 하려면 그 점에 대한 상대의 의지를 확인한 후에 회담이 가능하리라 생각한다. 북미간 회담에 합의하고 실무협상을 한다는 것은 미국 에서도 북한의 그런 의지를 확인한 것이 아니냐 그렇게 말씀드리고 싶다. 혹시라도 미흡한 점이 있었다면 실무 협상에서 다시 한 번 분명하게 확인하게 될 것으로 생각 한다.
-- 트럼프 대통령이 싱가포르 회담을 취소하는 등 급박하게 상황이 진행됐는데, 그 사이에 트럼프 대통령과 직접·간접적으로 소통했는가. 김 위원장과 어제 만날 때 트럼프 대통령의 의중을 참고하고 만난 것인가.
▲ 지금 제가 하는 모든 노력은 한편으로 남북관계를 개선하기 위한 것이기도 하지만 또 다른 한편으론 남북관계 개선에 반드시 필요한 북미정상회담의 성공을 위 한 것이다. 그 북미정상회담의 성공을 위해 저는 미국, 북한 양국과 긴밀히 소통하 고 협의하고 있다. 최근에 미국을 방문해 트럼프 대통령과 회담을 가졌고, 어제 다 시 김 위원장과 회담을 가졌다. 어제 김 위원장과의 회담에서 논의된 내용은 아시는 바와 같이 이미 미국 측에 전달했다.
-- 남북미 3자간 통화도 가능한가.
▲ 핫라인 통화라는 것이, 말하자면 즉각 전화를 받을 수 있는 그런 통신 회선 이 구축 돼야 한다. 남북 간에 최근에 핫라인이 개설됐다. 북미간에도 앞으로 구축 될 필요가 있다고 본다. 그런데 아마도 남북미 3국간의 핫라인 통화를 개설할 정도 까지 가려면 사전에 남북미 3자간의 정상회담부터 먼저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 저는 그 기대를 갖고 있다. 북미정상회담이 성공할 경우 남북미 3자 정상회담을 통해 종전선언이 추진됐으면 좋겠다는 기대를 가지고 있다.
▲ (맺음말)
마지막으로 공통적으로 갖고 계실 의문에 대해 한 가지만 말씀드린다. '어제 논 의한 내용을 바로 발표하지 않고 오늘 발표하게 됐나' 라는 것은, 김 위원장의 요청 에 따른 것이다.
북측은 북측의 형편 때문에 오늘 논의된 내용을 보도할 수 있다고 하면서 우리 도 오늘 발표해줬으면 좋겠다는 요청을 했다. 그래서 어제 회담 사실만 먼저 알리고 논의한 내용은 오늘 이렇게 제가 따로 발표하게 됐다는 점을 언론에 양해 말씀드린 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