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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레 '외계인' 미라 수수께끼 풀렸다

March 23, 2018 - 16:30 By Yonhap

15년 전 남미 칠레 아타카마 사막 광산마을 노리아에서 몸길이 15.2㎝의 미라가 발견되자 세상이 떠들썩했다.

미라가 외계인이 틀림이 없다는 주장이 들끓었다.

이 미라는 스페인의 한 개인 수집가가 사들였다.

하지만 '아타'(Ata)로 이름 붙여진 이 미라의 뼈에서 DNA를 추출해 분석한 과학자들은 아타가 사산(死産) 여자아이라고 결론을 내렸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22일(현지시간) 전했다.

아타 [AFP=연합뉴스]

사산된 여아가 아니면 태어난 뒤 곧바로 죽은 여아일 것이라는 게 이들의 추정이다.

이들은 아타가 매우 특이한 돌연변이를 지닌 것으로 판단했다.

미라는 보라색 리본에 묶인 흰옷에 감싸인 채로 발견됐다.

뼈 등의 모양으로 볼 때 6세에서 8세 정도 되는 여아일 것으로 추정됐다.

통상 12쌍의 갈비뼈를 지닌 사람에 비해 아타는 10쌍의 갈비뼈만 지니고 있었다.

두개골은 비정상적으로 가늘고 긴 모양을 하고 있었다.

미국 스탠퍼드대 미생물학자 겸 면역학자 개리 놀란 교수는 이 미라를 접하고 연구 제의를 받자마자 연구에 착수했다.

그는 2013년 아타가 인간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아타의 심각한 기형에 대해서는 명확히 설명하지 못했다.

캘리포니아대로 자리를 옮긴 그와 동료들은 아타의 유전자 구성을 완전히 분석해 발표했다.

아타의 뼈에서 뽑아낸 DNA를 토대로 골격 기형을 일으키거나 기형을 재촉한 것으로 알려진 최소 7개의 유전자를 발견해 냈다.

아타의 신장과 비정상적인 갈비뼈 및 두개골 모양 등을 자세히 규명해 냈다.

횡경막이 제대로 형성되지 않아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선천성 이상증세 '선천성횡경막탈장'에 시달렸을 것으로 추정했다.

아타의 DNA가 다른 칠레인들과 매우 유사하다는 것도 밝혀냈다.

놀란 교수는 "아타가 사산아이거나 출생 후 곧바로 죽었을 것으로 믿고 있다"면서 "심한 기형으로 제대로 먹지 못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아타는 신생아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았어야 했지만 발견된 지점으로 미뤄 그럴 형편이 못됐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런 내용은 유전체학 분야 학술지 '게놈리서치'(Genome Research) 최신호에 게재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