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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희정 파문...백종원 사업에 빨간불?

March 6, 2018 - 10:20 By Kim Yon-se

충남도청이 위치한 홍성과 내포신도시는 사업가 백종원씨의 정신적 고향이라고 할 수 있다. 그가 나고 자란 예산이 바로 옆이다.

 백씨가 지난 2013년 홍성읍내에 문을 연 우삼겹전문 ‘본가’는 전국 각 지역으로 프랜차이즈가 확산한 바 있다. 현재 홍성점은 폐점한 상태다.

백씨를 비롯한 10여명의 기업가는 최근 충남도청 등과 1천6백억원대의 투자협약을 맺었다. 향후 3년간 천안과 예산 등지에 생산공장을 신설하는 프로젝트를 골자로 한다. 세종시에서 비교적 가까운 부지들로 꼽힌다.

이같은 민관합동 사업계획에 돌연 적신호가 켜졌다. 이중에 백씨의 투자규모가 가장 큰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안희정 전 지사의 비서 성폭행 파문으로 도정 자체가 올스톱 위기에 놓인 것.

오는 6.13지방선거에서 야당출신 후보가 차기 충남도지사로 당선될 경우엔 더 큰 걸림돌을 만날 수 있다. 충남도와 백씨 투자계획의 전면 재검토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올 수 있는 상황.

해당 도는 최근 요식업매장 1300개가량을 거느린 ‘더본코리아’의 생산라인을 예산지역에 유치하는 데 성공했다. 백씨가 대표이사를 맡고 있는 기업이다.

백씨의 청사진 외에도 도청은 지역발전을 위한 밑그림을 여럿 그리고 있었다. MOU에 따르면 도청은 홍성군의 노른자 내포신도시에도 기업 세 곳을 추가 유치하기로 했다. 군내 남당항과 용봉산 일대는 최근 사업가들이 눈독들이는 곳이어서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대감이 컸었다.

그러나 안 전 지사 사건으로 인해 도정운영과 주관 사업은 이른바 불확실성의 영역에 들어서게 됐다.

(khnew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