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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미니스트' 엠마 왓슨 '타임스 업' 문신 잘못 새겼다 구설

March 6, 2018 - 09:55 By Yonhap

페미니스트를 자부해 온 영국의 영화 배우 엠마 왓슨이 성차별 문제 해소를 지지하는 문신을 새겼다가 철자법으로 인해 구설에 올랐다.

5일(현지시간) 영국 대중 일간지 더선과 메일 온라인 등에 따르면 해리 포터 시리즈로 유명한 왓슨은 전날 미국 아카데미상 시상식 후 '베니티 페어 애프터 파티'에 참석했다.

검은색 민소매 드레스를 입은 왓슨의 오른팔에는 할리우드 여배우들이 주축이 돼 결성한 성폭력 공동대응 단체 이름인 '타임스 업(Time's Up)'이 문신으로 새겨져 있었다.

엠마 왓슨의 팔에 새겨진 문신 [로이터=연합뉴스]

평소 자신이 페미니스트라고 밝혀온 왓슨은 지난달 '2018 영국 아카데미상' 시상식에 앞서 직장 내 성폭력에 시달리는 여성들을 돕기 위한 새로운 기금에 100만 파운드(한화 약 15억원)를 기부하기도 했다.

왓슨의 팔에 새겨진 문신은 성폭력 피해 고발 캠페인인 '미투(#MeToo)'에 동참하고 '타임스 업' 단체를 지지하기 위한 것으로 추정됐다. 일회용 문신인지 아니면 영구적인 것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그러나 '좋은 의도'에도 불구하고 논란은 엉뚱한 데서 불거졌다.

왓슨에 팔에 새겨진 '타임스 업' 글자에서 아포스트로피 (apostrophe·')가 빠졌기 때문이다.

아포스트로피는 영어에서 생략 또는 소유격을 나타내는 기호다.

철자법상 'Time's up'이 맞는데 왓슨의 팔에는 'Times up'이 새겨져 있었다.

`베니티 페어 파티`에 참석한 배우 엠마 왓슨 [로이터=연합뉴스]

영국 언론들이 이같은 실수를 지적하자 온라인에서는 왓슨의 의도를 칭찬하는 이들 한편으로 무신경함을 비판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한 네티즌은 트위터에 "왓슨의 문신은 아름답지만, 틀린 철자법은 짜증난다'고 썼고, 또다른 네티즌은 "왓슨 당신이 만약 피해자였다면 틀린 철자로 새긴 문신을 당신의 페미니즘에 이용하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