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기 급락했던 비트코인이 선물 거래 시작과 함 께 다시 반등하고 있다.
11일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인 코인원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57분 1천655만원까지 내렸던 비트코인은 오전 8시를 기점으로 급등하기 시작해 오전 8시 7분 1천830 만원까지 올랐다.
불과 10분 사이 11%가량 오른 셈이다. 오전 9시 현재 비트코인은 1천740만원 전후에서 거래되고 있다.
(사진=플리커)
미국의 가상화폐 거래소인 코인베이스에서도 오전 7시 52분 1만4천810달러에서 오전 8시 6분 1만6천257달러로 10%가량 올랐다.
비트코인 가격이 오전 8시 전후로 '반짝' 상승한 것은 미국 시카고옵션거래소(CBOE)가 해당 시간을 기점으로 비트코인의 선물거래 개시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선물거래로 변동성이 커질 것이란 우려가 있지만 중장기적으로 호재란 관측도 적지 않다.
비트코인이 제도권 금융에 편입돼 기관투자자가 참여하게 됨에 따라 비트코인 거래가 정상화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한대훈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단기 변동성은 심화하겠지만 장기적으로 변동성 완화가 기대된다"며 "제도권 편입에 따른 추가 자금 유입 가능성이 커지면서 우상향 가격 흐름을 예상해볼 수 있다"고 말했다.
안혁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기관투자자 참여는 비트코인의 적정 밸류에이션에 대한 합리적인 논의를 시장에서 이끌어 비트코인이 진정한 투자자산의 위치를 확립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에 이어 시카고상품거래소(CME)는 18일부터 선물 거래를 시작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