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회원제 대형 할인마트 코스트코에 무장 괴한이 난입해 권총을 휘두르며 쇼핑객을 위협하다 때마침 매장 안에 있던 경찰관의 총에 맞아 숨졌다.
미 중부 캔자스 주 지역지 캔자스시티스타는 27일(현지시간) 캔자스시티 95번가와 35번 주간 고속도로 인근 한 코스트코 매장에 휴일인 전날 낮 한 남성이 손에 권총을 들고 들어와 마구 소리를 질러댔다고 전했다.
추수감사절과 블랙 프라이데이 쇼핑 시즌 마지막 날이라 유달리 붐비던 매장 안은 곧바로 아수라장이 됐다.
매장 입구에 있던 직원들이 철문을 닫으려 했지만 작동하지 않아 괴한은 이미 매장 내부까지 진입한 뒤였다.
공포에 질린 쇼핑객들은 '뒤로 도망치라'는 누군가의 소리를 듣고 매장 진열대 사이로 달아나기 시작했다. 군데군데서 비명이 들렸다고 한다.
한 매장 직원은 "총을 든 괴한이 알아듣지 못할 고함을 질렀는데 총을 이리저리 휘두르는 모습이 곧 쏠 것 같았다"고 말했다.
괴한이 매장 내에서 움직이던 근처에 있었다는 한 여직원은 "거의 죽는 줄 알았다"고 말했다.
자칫 총기 난사로 참극의 현장이 될 뻔한 매장은 휴일을 맞아 쇼핑 나온 한 경찰관이 괴한을 저격하면서 평온을 되찾았다.
신원이 밝혀지지 않은 경찰관은 자신의 총을 꺼내 괴한을 정확히 맞혔고 범인은 현장에서 숨졌다.
레넥사 경찰서 웨드 보셔스 서장은 "우리가 출동했을 때 상황이 종료돼 있었다"고 말했다.
괴한을 사살한 경찰관은 캔자스시티 경찰국 소속으로 알려졌다.
목격자들은 "괴한이 난입했을 때 매장 안에는 쇼핑객들이 북적거리고 있었다. 주차장으로 빠져나가는 입구가 두 곳뿐이어서 큰 사고가 날 뻔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괴한이 어떤 이유로 총기를 휘둘렀는지 조사하고 있다. 매장 안에 있던 고객들을 상대로 간단한 조사를 벌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