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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꽃놀이' 보려다 노량진시장 옥상서 여아 2명 추락

옥상 환기구 파손돼 7m 아래로 추락…팔·다리 골절상

Oct. 1, 2017 - 16:48 By Im Eun-byel
노후시설 위험 불구 관람객 수백 명 몰려 출입통제 안 돼

 '2017 서울세계불꽃축제'를 보기 위해 인근 건물 옥상 환기구 위에 올라갔던 여자 어린이 2명이 바닥으로 추락해 크게 다쳤다.
 
사진은 사고가 발생한 구 노량진시장 건물 옥상의 환기구 (사진=연합뉴스)

1일 서울 동작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6시 50분께 서울 동작구 구 노량진수산시장 옥상 환기구에 올라 불꽃놀이를 보려던 7살 A양과 11살 B양 등 여자 어린이 등 2명이 환기구 덮개가 깨지면서 약 7m 아래 바닥으로 떨어졌다.

이 사고로 A, B양의 팔과 다리가 골절되는 등 크게 다쳤다.

두 아이는 각자 부모와 함께 불꽃놀이를 보기 위해 시장 건물 옥상에 올라갔다가 사고를 당했다. 당시 옥상에는 관람객 수백 명이 몰려 불꽃놀이를 관람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건물 옥상에는 지름 157㎝ 크기의 환기구 20개가 설치돼있으며, 각 환기구는 사람이 쉽게 오를 수 없도록 둥근 모양의 플라스틱 재질 덮개로 덮여있다.

당초 건물 관리를 맡은 수협노량진수산주식회사와 경찰은 현장에 인력을 배치해 옥상과 연결된 화물차주차장의 출입을 통제할 계획이었다.

경찰 관계자는 "46년 된 시장 건물에 위험요소가 많아 당일 오후 4시부터 경찰 6명을 건물 옥상 쪽에 배치해 출입을 통제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오후 6시 30분께 불꽃놀이를 관람하려는 인파가 몰리면서 일부 시민들이 출입 통제에 항의하자 경찰은 전면 통제에서 출입 허용으로 방향을 전환했다.

경찰은 한강이 바라다보이는 화물차주차장 쪽으로 사람들이 몰리지 않도록 안전관리를 했으나 사고는 주차장 뒤편 옥상 쪽에서 발생했다.

화물차주차장에서 옥상으로 이어지는 철제난간 출입구는 자물쇠가 굳게 채워져 있었지만, A양과 B양의 출입을 막지는 못했다.

시장 상인인 박모(51)씨는 "사람들이 몰려드는 터라 경찰 통제도 따르지 않더라. 경찰이 막는다고 막는데도 이런 일이 났다"면서 "환기구 덮개를 튼튼한 재질로 바꾸고 시설물 관리를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경찰은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