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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부는 20대, 신랑은 70대...결혼시즌 풍속도

Sept. 4, 2017 - 17:14 By Lim Jeong-yeo
지난 7월 뉴욕에서 45살 연령차의 커플이 성혼했다.

신랑은 72세 유대계 미국인 의사이고 신부는 27세 중국계 미국인이다. 남자는 세 번째 결혼이다.

세간의 시선을 의식한 신부는 직장 동료가 모인 자리에서 “타 인종 간 결혼, 동성 간 결혼을 인정하는 시대에 나이 차가 큰 커플의 결혼도 인정받을 수 있다 생각한다”고 일축했다.

이 둘은 신부의 친구인 예술가가 주최한 미국의 현충일 기념 파티에서 처음 만났다.

이날 실수로 여성의 드레스에 음료를 쏟은 남성이 사과의 뜻으로 저녁을 대접하며 대화를 나누던 중 서로 상대방의 예의범절과 섬세함에 끌렸고, 만남을 이어갔다는 것이다.

신부는 뉴욕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보통 내 나이대 남성은 문자로 연락하고 가벼운 장소에서 만나길 원한다”며 “남편될 사람이 전화로 약속을 잡고 정중하게 대하는 모습에 매료됐다”고 말했다.

큰 나이 차를 뛰어넘어 사랑의 결실을 맺은 신랑은 뉴욕의 한 주요 병원의 수술 집도 전문의이며, 그의 전 부인은 미국 폭스뉴스의 앵커 중 한 명이다.

신부는 미국 명문대인 다트머스 칼리지에서 미술사 학위로 졸업해 금융서비스 기관인 크레딧 스위스에서 근무 후 경영학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khnew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