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하철 8호선에서 전동차가 고장 난 문을 활짝 열어놓은 채로 7개 정거장을 달리는 아찔한 일이 벌어졌다.
서울교통공사에 따르면 15일 오후 1시 15분께 복정역을 출발한 이 열차는 첫 번째 칸 4번째 문에 이물질이 껴 문이 닫히지 않는 데도 별다른 조치 없이 종착역인 모란역까지 그대로 운행했다.
공사 측은 복정역에 상주하는 수리담당 직원이 열차에 탔기 때문에 별다른 문제가 없을 것으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서울 지하철 8호선 복정역 [연합뉴스 자료사진]
하지만 지하철 운영규칙에는 전동차가 고장 났을 때 승객을 모두 하차시키고 기지로 회송해야 한다고 나와 있다.
심지어 움직이는 열차 안에서 직원이 문을 수리하려고 했지만, 종착역에 다다를 때까지 고치지 못했다.
다행히 다친 사람은 없었으며, 전동차 문이 고장 났다는 별도의 안내방송도 나오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교통공사 관계자는 "직원이 매뉴얼대로 조치하지 못한 부분에 대해서는 사과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