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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2018평창 성화봉송로에 평양·금강산 논의돼

Aug. 8, 2017 - 16:42 By Jung Min-kyung
오는 11월 시작될 평창 동계올림픽 성화 봉송 경로에 평양이나 금강산을 포함시키려는 논의가 오갔다고 익명을 요구한 회의 관계자가 7일 코리아헤럴드에 밝혔다.

이 관계자는 “얼마 전 평창 올림픽 준비 회의에서 조직위원회와 IOC 위원들 사이에서 평양 혹은 금강산을 성화봉송 경로로 지정하려는 말이 오갔었다. 시간과 경로를 따져봤을 때 평양이나 강원도와 근접한 금강산이 성화 봉송 일정 거의 마지막에 포함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백두산이 우리 민족의 상징성을 지니고는 있지만, 거리가 멀어 여건상 고려되지 않고 있다고도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 6월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금강산이나 또는 개성이나 평양을 거쳐서 들어올 수 있다면’ 좋겠다는 희망을 밝힌 적이 있으나 이러한 사항이 IOC내에서 논의되었는지는 그동안 구체적으로 확인된 바가 없었다.

성화 봉송 코스에 북한을 포함시키려는 논의는 북한의 올림픽 참가에 대한 기대가 오가던 가운데 진행된 것으로 현재는 현재는 중단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남북관계가 개선되어야지만 금강산이나 평양으로 성화봉송이 현실적으로 가능하기 때문이다.

평창 동계올림픽을 남북 체육교류의 장으로 만들려는 노력은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꾸준히 이어져 왔지만, 현재는 북한의 무응답으로 정체된 상태이다.

현재 가장 활발하게 북한과 교류를 하는 운동 종목은 태권도로 지난 6월 무주 WTF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에서 북한이 주도하는 국제태권도연맹, ITF 시범단이 시범공연을 했다.

이런 성원에 힘입어 WTF 시범단은 오는 9월 평양을 방문해 공연하기로 예정되어 있다.

평창 동계올림픽 및 동계 패럴림픽 성화는 10월말 그리스 올림피아에서 채화되고, 11월 1일 인천공항을 통해 한국에 도착, 101일 동안 전국 17개 시 및 5군을 돌 예정이다.

코리아헤럴드 정민경 기자 (mkjung@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