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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엎친데 덮친격' 해운대...이안류 이어 또 비상

Aug. 4, 2017 - 18:31 By 김연세

제5호 태풍 '노루'가 북상하자 남·동해안 지방자치단체  등은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비상대응태세에 들어갔다.

특히 휴가가 절정일 때 태풍이 올라와 해수욕장 시설물을 일시 철거하는 등  피서객과 시설물 피해를 막기 위한 조치를 강화했다.

부산시 해운대구는 오는 7일 태풍 영향권에 들 것으로 보고 해운대해수욕장  피서 관련 시설을 이번 주말 철거하기로 했다.

해운대구는 4일 소방, 해경, 경찰 등 유관기관과 대책회의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

해변 라디오(북카페), 보행 약자 통행로, 파라솔, 매표소, 야간 개장 조명탑, 탈의장, 해양레저시설 등은 6일 오후 6시까지 단계별로 안전한 곳으로 옮긴다. 

또 주말부터 높은 파도가 몰려올 것으로 보고 동백섬 갯바위 출입을 통제하기로 했다.

태풍 노루가 부산을 지나갈 때 만조가 될 것으로 보여 해일 피해도 우려한다.

부산시는 너울성 파도 피해가 우려되는 해안가 저지대, 갯바위, 테트라포드  등에 출입을 통제한다. 광안대교, 부산항대교, 남항대교 등 해상도로도 풍속에 따라  통제할 예정이다.

강릉시도 올림픽 관련 각종 공사현장을 점검하고 휴가철 산간·계곡·해안가 야영객과 피서객에게 사전 대피나 귀가를 안내하기로 했다.

경남도는 해수면 높낮이 차가 큰 시기인 대조기에 태풍이 근접해 저지대 침수주의보를 발령하는 등 철저한 대비에 들어갔다.

도는 오는 8∼11일, 22∼25일이 8월 대조기라고 설명했다.

이 기간에는 만조 시 풍랑·호우·강풍이 동시에 발생하면 해안가 저지대를  중심으로 침수피해와 갯바위 낚시객 고립 등 사고가 우려된다.

도는 최대 해수위가 예상되는 기간에 기상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낚시객과  관광객 출입 통제, 해안가 저지대 주차 차량 이동, 침수 대비 배수펌프장 가동 등 사전 조치를 당부했다.

울릉군도 긴급 재난대책회의를 열고 주말부터 비상근무에 들어가기로 하는 대응체계를 강화했다.

사고를 막기 위해 공사현장을 점검하고 피해가 났을 때 신속한 복구를 위해  공사현장 중장비를 즉각 동원할 수 있도록 했다.

각 지방단체는 주말 직원 비상근무 등 비상대응체제에 들어가고 취약지역  일제점검 등 순찰을 강화했다.

동해소방서 등 동해안 소방서마다 태풍 북상에 대비해 동력 펌프, 양수기, 수중펌프 등 수방 장비에 대한 중점점검과 조작훈련을 하는 등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경북도 소방본부는 태풍 영향 지역 조기 긴급구조통제단 가동, 침수·산사태 등 피해 예상지역 예찰 강화, 119신고 폭주 대비 상황실 상황 요원 보강 등을 한다.

또 119 특수구조단 10명을 피해가 예상되는 동해안에 전진 배치했다.

포항해경은 해상에서 조업하는 어선과 항해 선박에 태풍 정보를 수시로  제공하고 태풍 영향권에 들어 기상특보가 내리면 안전해역과 항포구 대피를 유도할 예정이다.

해안가 갯바위, 방파제 등 위험지역을 집중적으로 순찰하고 항구에 정박한 어선 안전관리를 강화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