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에서 30대 한국인 관광객이 숨진 채 발견됐다.
현지 경찰은 이 한국인이 카지노에서 수억 원을 잃었다는 주변 사람의 진술을 따라 자살 쪽에 무게를 두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1일 현지 교민과 필리핀 언론에 따르면 전날 오후 11시 30분께(현지시간) 필리핀 수도 마닐라의 말라떼 지역에 있는 한 콘도에서 A(38)씨가 자신의 방 베란다에 목이 매인 채 숨져있는 것을 A 씨 친구와 현지인 운전기사가 발견했다.
현지 경찰은 이 운전기사로부터 A씨가 카지노에서 게임을 했으며 2천만 페소(4억4천500만 원)를 잃었다는 말을 들었다는 진술을 받았다.
경찰은 A씨가 카지노에서 거액을 잃자 이에 비관해 스스로 목숨을 끊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정확한 사인을 조사하고 있다.
필리핀 주재 한국대사관은 현지 경찰을 통해 A 씨의 사망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