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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 서정진 주식갑부 톱10 진입…2번째 자수성가형

넷마블 방준혁은 6위…나머지는 재벌가

July 30, 2017 - 14:57 By 임은별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이 방준혁 넷마블게임즈 의장에 이어 자수성가형 경영자로는 두 번째로 상장주식 갑부 10위권에 진입했다.

30일 재벌닷컴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은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가 지난 28일 코스닥시장에 상장하면서 보유 상장 주식 가치가 2조4천876억원으로 늘어 단숨에 10위를 차지했다.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이 27일 서울 용산구 소월로 하얏트호텔에서 열린 창립 15주년 기념행사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 회장은 셀트리온헬스케어 지분 36.2%를 보유하고 있다. 서 회장은 코스닥시장의 대장주인 셀트리온 지분은 직접 보유하지 않고 있다. 대신 비상장사인 셀트리온홀딩스 지분 93.9%를 갖고 셀트리온그룹을 지배한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상장 첫날 공모가(4만1천원)보다 22.7% 오른 5만300원에 장을 마쳤다.

이에 따라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시가총액은 6조8천754억원으로 셀트리온(13조3천148억원)에 이어 코스닥 시총 순위 2위를 차지했다.

두 회사 모두 서 회장이 세운 기업이다. 셀트리온이 바이오시밀러(바이오 의약품 복제약)를 개발하고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이를 해외에 독점 판매한다.

가난한 유년시절을 보낸 서 회장은 대학 졸업 후 대기업에 취직해 승승장구했으나 회사 부도로 실업자 신세가 되기도 했다. 그러다가 셀트리온을 설립해 '샐러리맨 신화'를 이뤘다.

역시 자수성가형 사업가인 방준혁 넷마블게임즈[251270] 이사회 의장은 지난 5월 넷마블게임즈의 유가증권 시장(코스피) 상장으로 먼저 상장주식 갑부 대열에 올랐다.

방 의장의 보유 상장주식 가치는 현재 3조225억원으로 6위다.

이재현 CJ그룹 회장(2조6천22억원)이나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2조4천919억원)보다도 많다.

방 의장은 어려운 가정형편 탓에 고등학교를 중퇴하고 중소기업에 취업했다가 사업에 뛰어들었다. 2000년 넷마블을 설립해 '흙수저'의 성공신화를 썼다. 방 의장은 넷마블 지분 24.5%를 보유하고 있다.

넷마블의 시가총액은 12조2천841억원으로 삼성SDI, LG디스플레이, LG전자 등보다 많다. 코스피 시총 순위 28위에 올라있다.

상장주식 1조원 이상 부호 10위권 안에 포함된 자수성가형 주식 부호는 두 사람뿐이다.

올해 보유 상장주식 가치가 25.9% 늘어난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17조9천552억원)이나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7조8천530억원),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7조4천652억원),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4조8천460억원), 최태원 SK그룹 회장(4조3천997억원) 등은 모두 재벌 2∼3세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