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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례 앞에 선 성인남성과 女캐릭터...VR시대 풍속도

July 11, 2017 - 10:23 By 임정요
가상현실(VR) 산업의 여파가 결혼 시장에까지 미치고 있다.

일본에선 가상현실 속 애니메이션 캐릭터와 결혼식장에서 백년가약을 맺는 남성들이 있어 세계적인 화제가 되고 있다.

가상현실 게임 ‘니즈마 러블리 X 케이션’의 제작사 히비키 워크스는 프로모션을 위해 가상현실 게임 캐릭터와 일본 남성들이 결혼식을 올릴 수 있는 이벤트를 준비했다.

(사진=영상 캡쳐)

히비키 워크스는 게임 이용자들로부터 4월부터 5월까지 한 달간 지원서를 받아 결혼식에 설 신랑을 선정했다.

이후 6월 30일 신랑들은 턱시도를 차려입고 실제 예식장에서 주례 앞에 가상현실 고글을 쓴 채 결혼식을 진행했다.

선서 후 고무로 된 입술에 입을 맞춰 가상 신부와 입맞춤하기도 했다. 불행인지 다행인지 이 가상 결혼은 법적 효력이 없다.

이 가상현실 혼인영상은 온라인에 급속도로 퍼지고 있다.

현대사회에서 사람 간의 관계가 얼마나 퇴색했으면 가상현실과 결혼하겠느냐는 비판부터 이 남성들을 괴짜로 분류하는 사람까지 의견이 분분하다.



(khnew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