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유튜브 캡쳐)
맨손으로 5미터 길이의 비단뱀을 제압하는 남성의 영상이 화제가 되고 있다.
최근 미국 플로리다 주의 에버글레이즈 국립공원에서 촬영된 이 영상에서 뱀 사냥꾼 더스틴 크럼(Dustin Crum)은 몸길이가 5미터가 넘는 거대 비단뱀을 맨손으로 잡았다.
그는 “지나가다가 뭔가 반짝이는 것을 봤다”며 “빈 물병이나 태양을 반사한 무언가라고 생각했지만 멈춰서 보니 그것은 거대한 뱀이었다”고 말했다.
잡힌 뱀 속에는 78개의 알이 들어 있어 이번 포획은 야생동물을 잡아먹을 78마리의 뱀을 잡은 것과 같았다.
에버글레이드 국립공원은 새부터 악어까지 공원에 서식하는 많은 동물을 먹어치우는 비단뱀들 때문에 몸살을 앓고 있다.
크럼은 “이곳은 야생동물들이 살던 고스트타운 같다”며 “이곳엔 (야생동물들이) 별로 남지 않았다. 이것은 큰 문제”라고 말했다.
버마왕뱀은 원래 동남아시아가 자연서식지지만 이색 애완동물로 북미에 넘어왔다. 이후 주인의 방생 혹은 뱀의 탈출 때문에 이 뱀들이 에버글레이즈 국립공원에 자리 잡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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