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SCMP 캡쳐)
중국이 태양계를 떠도는 소행성에서 '돈 되는' 광물을 캐기위해 2020년 탐사우주선 발사를 검토하고 있다고 홍콩 영자지 사우스 차이나모닝포스트(SCMP)와 중국 관영 과기일보(科技日報)가 전문가를 인용해 12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 위원이자 창어 1호의 총지휘 겸 설계사인 예페이젠(葉培建)는 최근 베이징(北京)에서 열린 우주 당국자 모임에서 첫 소행성 탐사우주선이 2020년께 발사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태양계에 존재하는 소행성은 50만 개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들 행성에는 지구 표면보다 희귀 광물이 많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지구는 형성 과정에서 '무거운' 희귀광물들이 중심부로 가라앉은 반면 이들 소행성에는 희귀광물이 표면에 존재한다는 것.
따라서 중국은 탐사우주선을 소행성에 밀착시킨 뒤 여러 개의 로켓 추진장치를 점화해 소행성을 달 궤도로 옮길 예정이다. 광물 채취 기술이 개발되기 전까지 소행 성을 달 궤도에서 벗어나지 못하도록 하려는 것이다. 이렇게 소행성을 지구에 근접 시킨 뒤 필요광물을 채취하겠다는 것이 중국 당국의 구상이다.
예페이젠은 과기일보에 일부 소행성이 고농도 귀금속을 함유하고 있어 경제적 가치가 수조 달러에 달한다면서 막대한 비용과 위험이 수반되지만 해볼만한 일로 전망했다.
그는 로봇이 소행성의 매장 광물을 채굴해 지구로 운송할 것이라며 중국이 소행 성에서 채굴할 기술과 기반시설을 확보하는데 추가로 40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중국 정부가 소행성을 영구 우주정거장을 위한 기지로 이용하는 방안 도 별도로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은 2001년 우주선 니어 슈메이커를 소행성에 착륙시켰으며 각각 2021년과 2023년에 소행성 탐사 우주선을 발사할 예정이어서, 미중 간에 소행성 광물 채취 경 쟁이 촉발될 가능성도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