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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도마뱀 피로 병균 치료?

April 24, 2017 - 17:37 By 박주영
왕도마뱀의 피 속에 든 성분이 강력한 항균 작용을 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화제를 모으고 있다.

미국 뉴욕타임스의 보도에 따르면, 조지 메이슨 대학교 소속 연구진들은 최근 코모도 왕도마뱀의 혈액에서 항균 역할을 할 수 있는 성분을 분리하는 데 성공했다.

연구진은 후속 연구를 통해 항균 성분을 변형했고, 이 항생제 후보 물질에 ‘DRGN-1’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실제 이 물질을 실험 쥐에 주입하자 피부 표면에 생겼던 상처가 아무는 효과를 보였다.

(유튜브 캡쳐)
파충류를 전문으로 연구하는 과학자들은 평소 도마뱀의 자가 치유 현상에 관심을 갖고 실험을 이어왔다. 왕도마뱀은 뾰족한 이빨을 이용, 강력한 박테리아를 주입해 먹이를 사냥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2009년 왕도마뱀 역시 맹독을 주입해 먹이를 포획한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연구진은 지난주 한 과학 저널을 통해 ‘DRGN-1’ 발견 사실을 공개했다. 현재 이들은 항균 물질을 이용한 신약 개발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khnew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