뭣도 모르고 태권도 6단 여자 경찰관 앞에서 음란행위를 한 일명 ‘바바리맨’이 현장에서 이 여경에게 체포됐다.
20일 울산 남부경찰서에 따르면 이 바바리맨은 남구 한 여자고등학교 인근 버스정류장에서 여고생들 앞에서 음란행위를 하다 신고 당했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이 남성을 잡으려고 새내기 여경 박명은(33) 순경을 사복차림으로 잠복시켰다.
박명은 순경
박 순경은 한국체대 체육학과에서 태권도 코치로 활동한 경력이 있는 6단 유단자다.
신고접수된 ‘바바리맨’이 주로 나타나는 시간대인 오후 10시부터 2~3시간가량 여고 인근 버스정류장 두 곳을 돌아다니며 잠복한 지 13일째, 마침내 17일 한 50대 남성이 출현해 박 순경 앞에서 음란행위를 했다.
박 순경은 휴대폰을 보는 척하면서 동영상 증거를 확보했고, 보이지 않는 곳에서 잠복 중이던 순찰팀장이 남성을 덮치고 박 순경이 팔을 꺾어 제압했다.
이 남성은 공연음란 혐의로 입건됐다.
울산 남부서는 박 순경에게 서장 표창을 수여할 계획이다.
(khnew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