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om
Send to

임신한 몸으로...호주 테니스 최강자

April 20, 2017 - 10:01 By 임정요

세리나 윌리엄스(36·미국)가 임신한 자신의 모습을 찍은 사진을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에서 공개했다.

윌리엄스는 20일(한국시간) 자신의 SNS에 노란색 수영복을 입고 찍은 사진에 '20주'라는 설명을 달아 공개했다. 사진상으로 보이는 윌리엄스는 배가 불룩한 임신부의 모습이었다.

AFP통신은 "만일 이 사진이 임신을 의미하는 것이 맞는다면 윌리엄스는 올해 1월 호주오픈에서 우승할 당시 임신 중이었던 것으로 짐작할 수 있다"고 추측했다.

(사진=세레나 윌리엄스 인스타그램)

논란이 커지자 윌리엄스는 대변인을 통해 "올해 가을 출산 예정"이라며 임신 사실을 확인했다.

미국테니스협회 역시 트위터를 통해 "테니스 전설 윌리엄스가 임신 20주라고 SNS를 통해 밝혔다. 축하한다"는 글을 남겼다.

윌리엄스는 1월 말에 끝난 호주오픈 정상에 올라 세계 1위 자리를 탈환했다. 20주면 약 5개월이기 때문에 임신한 시기는 지난해 12월 정도로 역산이 가능하다.

윌리엄스는 지난해 12월 사업가 알렉시스 오하니언과 약혼했다고 밝힌 바 있다.

윌리엄스보다 2살 어린 오하니언은 미국 온라인 커뮤니티의 하나인 '레디트' 공동 창업자로 알려진 인물이다.

이로써 윌리엄스는 사실상 은퇴 수순에 접어들 가능성이 크다.

올해 가을 출산한 이후 이번 시즌 더는 출전이 어렵고 2018년에는 그의 나이도 37세가 되기 때문이다.

그는 설명이 따로 필요 없는 여자 테니스 최강자다.

1999년 US오픈에서 처음 단식 우승을 차지했고 올해 호주오픈까지 18년 가까이 세계 여자테니스계를 호령하고 있다.

올해 호주오픈에서 우승하며 메이저 대회 여자단식 최다 우승 기록(23회)을 수립했다.

윌리엄스는 1월 호주오픈 이후 대회에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다. 지난달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BNP 파리바오픈 등에 출전할 예정이었으나 무릎 부상을 이유로 불참했다.

그러나 윌리엄스는 24일 자 순위에서 세계 1위를 탈환하게 된다.

현재 1위인 안젤리크 케르버(독일)가 올해 한 차례도 우승하지 못하면서 윌리엄스가 대회에 출전하지 않고도 1위 자리에 다시 오르는 것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