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뱀·캥거루·왈라비 보살피는 죄수들 ‘화제’

April 14, 2017 - 17:04 By 임은별
마약에 ‘중독’됐던 뱀 죄수들의 극진한 보살핌 덕에 상태가 호전됐다.

지난해 호주 경찰은 필로폰 제조실을 급습하며 마약에 중독된 뱀을 발견했다. 해당 뱀은 약 1.8m 길이의 비단뱀으로, 표피를 통해서 마약 증기와 분자들을 흡수했을 것으로 추정됐다.

7개월 후, 강한 공격성을 보였던 비단뱀은 이제 정상 상태로 돌아왔다. 14명의 수감자가 야생동물 보호 프로그램을 통해 뱀을 보살폈기 때문이다.
 
(뉴사우스 웨일스 교정)

시드니에 있는 존 모로니 개방형 교도소에서는 약 250마리의 동물을 보살핀다. 그중에는 해당 비단뱀뿐만 아니라 캥거루, 왈라비, 주머니 쥐와 웜뱃 그리고 토종 새들이 포함된다. 야생동물 보호 프로그램은 지난 20년간 시행됐다.

교도소장 이반 칼더는 해당 프로그램은 수감자들의 교화를 돕는다고 말했다. “우리는 동물들이 수감자들의 인간다운 면을 끌어내는 것을 봤다”고 그는 BBC방송을 통해 전했다. 
 
(뉴사우스 웨일스 교정)

기소된 마약업자들에 대한 법적 공방이 완료되면 비단뱀은 새로운 주인을 찾을 것이다. 교도소 측은 해당 비단뱀의 이름은 법적인 이유로 공개할 수 없다고 했다.

(khnew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