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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동의 에세이로 8개 美명문대 합격한 소녀

April 13, 2017 - 14:06 By 임은별

미국에서 이민자 출신의 여학생이 본인과 가족의 미국 적응 과정을 담은 감동적인 에세이로 8개 아이비리그 대학에 합격했다. 

(사진=카산드라 시아오 페이스북)

말레이시아 출신의 카산드라 시아오는 어릴 적 가족과 함께 미국 캘리포니아로 이주했다. 그녀 가족이 이민자로서 살아가는 과정에 대해 담담히 기술한 에세이는 많은 대학의 눈을 사로잡았다. 그녀는 자라면서 언어 때문에 겪은 어려움을 담담하게 서술했다.

“어머니는 그녀의 학교에서 어눌한 영어로 놀림 받았다. 나에게 도움을 요청하면서 그녀는 ‘타겟(미국의 대형상점)에서 나이든 백인 여성들이 내 발음에 웃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는 쉽지 않았다.“(중략) ”어머니의 영어를 교정하면서 나는 죄책감을 느꼈다. 나도 아직 배우는 중이라 모르는 게 많았다. 나는 가끔은 나의 자존심에 상처를 내지 않으려고 어머니의 자존심에 상처를 냈다.”

카산드라는 이 에세이로 8개 아이비리그 대학으로부터 합격 통지서를 받았고, 그중에는 하버드, 프린스턴과 예일 대학교가 포함돼 있다. 그녀는 아직 어디로 진학할지는 결정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그녀의 어머니는 “카산드라는 학업뿐만 아니라 인간관계에 대해서도 성숙과 지혜를 보였다”며 딸을 자랑스러워했다. 카산드라는 “이 에세이는 나의 신념을 대변한다”며 그것은 “내가 나를 완전히 신뢰하지 못하더라도, 말 못하는 이들을 위해 나서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khnew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