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이현 사카이시에 있는 도진보는 해안절벽 비경으로 유명하다. 해마다 많은 관광객이 깎아지르는 주상절리 절벽을 보려고 도진보를 방문한다.
(후쿠이현 관광청)
하지만 이곳은 자살 명소로 악명이 높기도 하다. 2016년 한 해 동안 14명이 이곳에서 자살했으며, 2015년에는 12명이 자살했다. 그렇지만, 올해 들어서는 아직 이곳에서 자살한 사람이 한 명도 없다.
지역 경찰이었던 시게루 유키오는 도진보에서 자살 예방 순찰을 하고 있다. 그는 증강현실 모바일 게임인 ‘포켓몬고’가 자살 예방에 일조했다고 생각한다. 실제로 도진보는 일본인들 사이에서 ‘포켓몬 성지’로 꼽히고 있다. 희귀 포켓몬이 잡히는 곳이라고 SNS를 통해서 유명해졌기 때문이다.
도진보에서의 자살 감소에 대해 일본의 지역사회에서 정신 건강 상담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비키 스코르지는 “물론 여러 요인이 있겠지만, 포켓몬고도 그 중 하나”라고 BBC를 통해서 전했다.
그는 “사람들은 혼자만의 장소에서 자살하고 싶어한다. 그렇지만, 게임이 출시된 이후 도진보에 계속 많은 사람이 몰리고 있다. 고독을 찾는 이들이 선호할 환경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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